中하버바이오메드, B7H7 항체치료제 첫 임상 FDA 승인

진행성 고형암 환자 대상
B7 계열 신규 면역관문 표적
중국 하버바이오메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B7H7 표적 항체치료제 ‘HBM1020’의 진행성 고형암 임상 1상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HBM1020은 B7H7과 결합하는 완전인간 단일클론항체 치료제다. 항체 개발 플랫폼 ‘하버마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하버바이오메드에 따르면 HBM1020은 B7H7 항체 중 세계 최초로 임상이 승인됐다.하버바이오메드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BM1020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항암 활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PD-L1 음성 및 PD-(L)1 항체 치료제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B7H7은 B7 계열의 새로운 면역관문이다. B7 계열 면역관문은 T세포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7H7은 결장암 신장암 방광암 폐암 등 여러 암종에서 PD-L1과 배타적으로 발현된다. HBM1020는 암세포의 B7H7와 결합해 T세포를 활성화한다.

하버바이오메드는 B7 계열 면역관문 중 하나인 B7H4를 표적하는 이중항체도 개발하고 있다. B7H4 및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치료제 ‘HBM7008’와 B7H7 및 CD3을 표적하는 ‘HBM7004’를 각각 개발 중이다. HBM7008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1상을 진행하고 있다. HBM7004는 전임상 단계다.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B7H4와 4-1BB를 표적하는 이중항체 ‘ABL103’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연내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