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상승률 둔화에 원·달러 환율 하락…7개월여만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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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 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8.3원 내린 달러당 1,237.5원이다.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8원 내린 1,238.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235.9∼1,238.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31일(종가 1,237.2원·저가 1,23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간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5% 올랐다고 발표했다.전년 대비로 6개월 연속 CPI가 감소한 것이며,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지난해 12월 CPI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자 달러는 약세를 보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1.0% 가량 하락한 102대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0.3∼0.6% 상승했다.전날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선반영해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5%에 이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1.25%포인트(p)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8.08원이다.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5.83원)에서 12.2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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