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낸 나경원 출마 전망 급속 확산…'尹 귀국 후 결행' 관측도
입력
수정
측근들도 '출마'에 무게, SNS서는 '불출마 압박' 친윤계 직격
최종 결심은 지지율·尹과의 소통이 관건…尹 순방 기간 칩거하며 장고할 듯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서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그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의 한 측근은 통화에서 "오늘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서면 사직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그의 사직서 제출을 일종의 '출마 예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놓고 고민에 들어가자 '공직'을 가진 상태에서 대표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처음 사의를 표명한 이후 대통령실은 이날까지 나흘째 사실상 '무반응'으로 일관한 점도 나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는 해석으로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정식 사직서가 제출되지 않아서 사의에 대한 수리 혹은 반려를 결정할 행정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게 그간 대통령실이 내놓은 입장이어서다.
특히 그간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주변 측근들도 급속히 출마 쪽에 무게를 실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설 연휴 시작을 즈음해 나 전 의원의 출마 관련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윤 대통령의 순방 귀국 직후를 '디데이'로 잡고 물밑 선거 채비에 착수했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14일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21일 귀국한다. 나 전 의원과 가까운 복수의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출마로 결심을 굳혀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기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는 대로 거취를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의미심장해 보인다.
그는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자신의 불출마를 압박해온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나 전 의원 측근들은 친윤계가 노골적으로 불출마를 종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가 오히려 출마 쪽으로 점점 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반해 측근들이 과잉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여론 지지율 1위인 나 전 의원에게 향한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서도 나 전 의원이 출마로 최종 결심을 하기까지의 관건은 지지율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또 대통령실과의 '소통' 노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지지층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나 전 의원이 결심을 바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사직서 제출 배경을 "대통령실에서 절차를 문제 삼아서 마무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이는 출마 여부와 연관 지을 문제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데에서도 이런 고민이 읽힌다.
어떤 형태로든 윤 대통령과 직접 대립하는 모양새는 피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주변에 "진의를 왜곡하는 대통령실과 소통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종종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과 각을 세울 일도 없고, 세워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내주 내내 자리를 비우는 만큼, 본인의 거취 결정의 공을 윤 대통령에게 넘긴 나 전 의원도 당분간 '칩거 모드'를 유지하며 장고를 거듭할 전망이다. 그는 이번 주말 예정된 서울 광진, 양천 등 지역구 당원연수 참석 일정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최종 결심은 지지율·尹과의 소통이 관건…尹 순방 기간 칩거하며 장고할 듯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서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그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의 한 측근은 통화에서 "오늘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서면 사직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그의 사직서 제출을 일종의 '출마 예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나 전 의원이 당권 도전을 놓고 고민에 들어가자 '공직'을 가진 상태에서 대표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처음 사의를 표명한 이후 대통령실은 이날까지 나흘째 사실상 '무반응'으로 일관한 점도 나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는 해석으로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정식 사직서가 제출되지 않아서 사의에 대한 수리 혹은 반려를 결정할 행정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게 그간 대통령실이 내놓은 입장이어서다.
특히 그간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주변 측근들도 급속히 출마 쪽에 무게를 실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설 연휴 시작을 즈음해 나 전 의원의 출마 관련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윤 대통령의 순방 귀국 직후를 '디데이'로 잡고 물밑 선거 채비에 착수했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14일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21일 귀국한다. 나 전 의원과 가까운 복수의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출마로 결심을 굳혀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기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는 대로 거취를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의미심장해 보인다.
그는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자신의 불출마를 압박해온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나 전 의원 측근들은 친윤계가 노골적으로 불출마를 종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가 오히려 출마 쪽으로 점점 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박종희 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반해 측근들이 과잉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여론 지지율 1위인 나 전 의원에게 향한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서도 나 전 의원이 출마로 최종 결심을 하기까지의 관건은 지지율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또 대통령실과의 '소통' 노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지지층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나 전 의원이 결심을 바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사직서 제출 배경을 "대통령실에서 절차를 문제 삼아서 마무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이는 출마 여부와 연관 지을 문제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데에서도 이런 고민이 읽힌다.
어떤 형태로든 윤 대통령과 직접 대립하는 모양새는 피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주변에 "진의를 왜곡하는 대통령실과 소통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종종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과 각을 세울 일도 없고, 세워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내주 내내 자리를 비우는 만큼, 본인의 거취 결정의 공을 윤 대통령에게 넘긴 나 전 의원도 당분간 '칩거 모드'를 유지하며 장고를 거듭할 전망이다. 그는 이번 주말 예정된 서울 광진, 양천 등 지역구 당원연수 참석 일정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