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도심형 친환경 충전소 세운다

한수원과 인프라 구축 협약
태양광·수소·전기차 충전기 설치
SK에너지가 전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충전에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13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두 회사는 도심형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확산에 협력할 예정이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란 기존 주유소나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에너지와 전기차 충전기 등을 설치해 에너지의 생산과 전기차 충전이 한곳에서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융복합 인프라다. 전력 자립률을 높이는 동시에 송·배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얻어 지난해 2월부터 서울 금천구 SK박미주유소와 양천구 SK개나리주유소에서 이 사업을 시행해왔다. 향후 유휴 국공유지나 내트럭하우스(화물차 주유·관리·휴게시설)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충전소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바로 충전에 사용하는 ‘온사이트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에도 힘을 모은다. 전기·수소·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 시스템 ‘트라이젠’을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에 시범 설치한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