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社가 '러브콜'…고든램지 맛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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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레스토랑 '피시앤칩스'
국내 상륙
신세계 강남점
고든램지와 협상
부산센텀시티점엔
버거 매장도 추진
현대百은 3월에
램지스트리트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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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현대백화점도 고든 램지의 레스토랑을 입점시켰거나, 들여올 예정인 만큼 백화점 ‘빅3’가 모두 그에게 구애한 셈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수제버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백화점들이 유명 버거 레스토랑을 경쟁적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사로잡은 고든 램지

튀긴 생선과 감자 등을 판매하는 고든 램지의 피시앤칩스 매장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근처 매장을 포함해 미국에만 네 곳이 있다. 라스베이거스, 오클랜드 아이콘파크, 워싱턴DC에서 운영 중이다. 한국의 경우 강남에 들어서는 만큼 해외에 비해 높은 가격대로 들어올 공산이 큰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고든 램지는 세계에 72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영국인 셰프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에 고든 램지 버거를 선보인 데 이어 오는 3월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햄버거 가게인 고든 램지 스트리트버거 매장을 열 예정이다. 진경산업 측은 “5년 내 한국에 버거와 피자 등을 합쳐 20개 매장을 내는 게 목표”라고 공언했다.
○왜 수제버거인가
식사 속도가 빨라 회전율이 좋은 게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수익성이 높아 음식료(F&B) 업장을 구성하는 데 빼놓아선 안 될 매력을 갖췄다는 게 백화점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명 수제버거의 경우 2만~3만원대로 파스타 등 외식메뉴와 가격이 비슷하면서도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기 좋아 2030세대에 소구력이 높다는 평가도 받는다. 햄버거 식자재를 어떤 순서로 쌓느냐 등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점은 입맛 까다로운 고소득 백화점 이용층에 어필할 요소로 지목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