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쓰레기 소각해 에너지 수입비용 1600억 절감"

작년 광역자원회수시설 4곳서 에너지 재활용
"신규시설 가동 시 820억원 추가 효과…시민협조 절실"
서울시는 지난해 4개 광역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에서 나온 소각 에너지를 재활용해 1천600억원 상당의 에너지 수입 비용을 절감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민이 버리는 종량제 쓰레기는 ㎏당 약 3천㎉의 열량을 가진다.

시는 종량제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에너지를 지역난방과 증기터빈발전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회수하고 있다.

작년에는 열에너지 116만Gcal(기가칼로리), 전기에너지 8천900Gcal를 각각 회수했다. 지난해 회수한 에너지 총 117만Gcal는 17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난방 에너지양이다.

열병합발전소에서 천연가스(LNG) 12만t(톤)을 태웠을 때 얻을 수 있는 에너지양이기도 하다.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실정을 고려하면 작년 단가 기준으로 약 1천6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본 셈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저렴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난방비 상승을 더디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현재 마포구 상암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처리용량 하루 1천t)을 가동하면 약 60만Gcal의 에너지를 더 회수해 추가로 82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18일 오전 10시에는 상암동 인접 지역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김권기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생활폐기물 3t을 소각하면 한 가정이 1년간 난방열로 소비하는 화석연료 수입을 대체할 수 있다"며 "자원회수시설이 에너지 위기 시대에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만큼 시설 확충을 위해 시민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