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수소충전소 기술개발 협력…내년부터 실증사업

국토부, 윤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로 MOU 3건 체결
"해외건설 패키지 수주 지원할 협력기반 구축"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UAE와 협력해 대용량 수소충전소 기술개발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의 중동 진출 토대가 탄탄해지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원희룡 장관이 15일 아부다비에서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 도시 내 수소의 생산·유통·저장·활용에 관한 양해각서(MOU) ▲ 미래 모빌리티 협력에 관한 MOU ▲ 스마트 인프라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로써 해외건설 패키지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UAE와의 포괄적 협력 기반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도시 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에 관한 협력 MOU는 수소를 주 에너지로 활용하는 친환경 수소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해외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다.

양국이 2025년까지 340억원을 투입해 수소 생산이 가능한 차고지형 수소버스 충전소 구축을 대전과 UAE 현지에서 실증하는 사업이다. 사막 기후에 맞는 태양광을 활용해 수전해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저렴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MOU를 통해 UAE 현지 실증 부지가 확정되면 내년부터 실증에 들어갈 수 있다.

원희룡 장관은 "대용량 수소충전소 기술개발에 적극 협력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모빌리티 협력 MOU는 2015년 체결한 교통협력 MOU를 자율차, 모빌리티 교통수단 서비스, 전기차, 수소차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스마트 인프라 협력 MOU는 단순한 건설 인프라 협력을 넘어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3차원 공간정보 시스템 등으로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원 장관은 "스마트 인프라, 첨단 교통 분야에서의 기술과 정책교류, 사업발굴은 우리 기업이 UAE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