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나 건들면 지하실"…진중권 "아빠가 대통령이란 얘기"

장제원子 노엘 "전두환 시대 나 건들면 지하실"
진중권 "아빠가 사실 이 나라 대통령이란 얘기"
2021년 9월 30일 무면허 운전·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자작곡에서 '전두환 시대'를 언급해 부친의 권력을 과시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은 우리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라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진 교수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노엘이 자작곡에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를 붙였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진 교수는 노엘의 가사에 대해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실은 우리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뭐 이런 얘기"라고 풀이했다.

앞서 노엘은 지난 13일 공개한 '강강강'이라는 제목의 곡에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를 썼다. 이 곡은 한 래퍼가 노엘을 비난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5공화국 시절 군부독재 피해자뿐만 아니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비판이 나왔다.한 래퍼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군부 시대는 치욕스럽고 가슴 아픈 역사"라며 "아버지가 기득권이고 힘, 권력이 있기 때문에 군부 시대라면 플리키뱅(노엘을 비난한 래퍼)은 고문을 당했을 거라는 문구"라고 주장했다.

한편, 두 번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노엘은 2021년 9월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킨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청을 거부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해 10월 석방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