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관 레포거래 급증…레고랜드발 CP시장 불안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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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작년 기관간 레포시장 거래동향'1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금액이 2경5439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레포란 금융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금리를 보태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일평균 잔액은 14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선 약 2배 확대된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월별 평균잔액의 경우 12월에 177조5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12월 22일 잔고는 역대 최대 수준인 18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예탁원은 "레포시장의 잔액 성장세는 3분기 이후 두드러졌다"며 "기업어음(CP) 시장 등 다른 단기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자금수요 집중,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정책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거래 기간별 일평균 잔액은 1일이 93조4000억원(62.5%)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7∼10일 25조7000억원(17.2%), 10일 초과 21조9000억원(14.7%) 순이었다.업종별 거래 규모를 살펴보면 일평균 매도 잔액(자금차입) 기준 국내증권사가 61조1000억원(40.9%)으로 가장 많게 집계됐다. 이어 자산운용사 44조5000억원(29.9%), 국내증권사 신탁분 18조3000억원(12.2%) 순으로 나타났다. 매수 잔액(자금대여)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가 47조원(31.5%)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은행 신탁분 38조5000억원(25.8%), 국내은행 19조9000억원(13.3%) 순이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