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끊긴 부동산 거래…가구·인테리어社 눈물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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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리포트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가구·인테리어 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부동산시장이 집값 하락과 매수세 위축으로 얼어붙고 있어서다. 물가 급등과 금융비용 상승으로 일반 소비자마저 지갑을 닫으면서 가구·인테리어 업체의 실적이 속수무책으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업체 '실적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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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거래 위축이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고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373가구로, 전월보다 36.3%(2761가구)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한국부동산원 기준)는 761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2305건)에 비해 약 70% 줄었다. 일반적으로 주택 거래량이 줄면 리모델링 수요가 감소하고, 신축 입주가 이어지지 않으면 가구 소비가 끊긴다. 여기에 지난해 이후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해 가구·인테리어 업체의 원가 부담도 커졌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를 풀고 있지만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되는 하반기가 지나야 가구·인테리어 업체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부동산 활황기에 경쟁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던 일부 업체는 실적 악화 기간이 더 길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일부 가구·인테리어 업체는 고육지책으로제품 가격 인상과 자산 매각, 신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