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UAE 기업인들에 "슈크란 자질란" 아랍어 감사 인사(종합)

비즈니스 포럼서 기조연설…"UAE와 다양한 에너지원 협력 더 강화해야"
61억달러 상당 MOU·계약 체결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협력 사례를 기반으로 핵 연료, 소형원자로(SMR)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제3국 공동진출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원전 협력 모델을 세계에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탄소 수소와 암모니아 공동개발, 수소 모빌리티 등 수소 분야와 재생에너지 협력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통상 패러다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새로운 무역·투자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한-UAE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FT)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협의체에 대해 "무역과 투자 증진뿐 아니라 디지털, 그린, 바이오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여러분은 양국 경제협력의 중추이고 혁신을 이끄는 주역"으로 부르며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아랍어 '슈크란 자질란'이라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UAE 기업 등이 총 61억 달러(약 7조5천500억 원) 상당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 24건을 체결했다. 전날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2천6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은 경제외교 성과다.

이날 체결된 24건의 MOU와 계약에는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뿐 아니라 수소 생산과 활용, 바이오,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도 포함됐다.

포럼에는 한국 측 경제 사절단을 포함해 양국 주요 기업인과 관계 부처 장관 등 32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양국 기업인의 1대1 상담을 위한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도 포럼과 별도로 마련됐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브리핑에서 "상담회에 양국의 100여개 기업이 참석했으며, 257건의 1대1 상담을 통해 1천100만 달러의 계약 추진액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별 상담 프로젝트들은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을 통해 관리·지원될 예정이며, 향후 수출전략회의 등을 통해 정부 및 수출 유관기관의 지원을 연계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