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갈라졌어요" 백화점 손님들 발칵…원희룡 "삼풍 잊었나"

NC백화점 야탑점 천장 균열 신고
소방당국 출동…"현장 이상 없어"
원희룡 "영업 중단했어야…안전불감증"
천장에 균열이 생긴 NC백화점 야탑점. /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NC백화점 야탑점 천장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8시44분께 분당구청으로부터 NC백화점 야탑점 2층 여성복 매장 천장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으로 향했다.점검 결과 건물 노후화로 인해 여러 층의 천장 석고보드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천장 균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의 현장 조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천장에 균열이 생긴 NC백화점 야탑점. /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다만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시점이 영업 종료를 앞둔 때긴 했으나, 백화점 측이 별다른 조치 없이 영업을 계속하고 방문객들의 대피 역시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안 관련 긴급보고를 받았다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이어 "과거 삼풍백화점도 전조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영업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졌다"며 "안전에 관해서는 조그만 틈조차 방심하고 허용해서는 안 된다. 차라리 과잉반응이 낫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