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냄새 진동하겠네"…북카페 여는 文에 이재명 지지자들 분노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딸 다혜씨의 권유로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 북카페를 열 계획이 전해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에서 다혜씨를 겨냥한 비판이 쏟아졌다.

17일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문통(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북카페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다혜씨를 향해 "똥파리들이랑 새해 달력 만들었다며? 너무 충격이었다. 북카페도 만드는 거? 똥 냄새가 진동하겠네"라며 비난했다.

다혜씨는 지난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파양 논란 직후 2만원짜리 개 삽화 달력을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이 대표 지지자들은 당시 달력의 삽화가로 알려진 트위터 닉네임 페블깨비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자라는 이유로 달력 불매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경쟁하면서 지지자 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 바 있다. '똥파리'는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도 이재명 대표를 반대하는 사람을 깎아내려 일컫는 용어다.

해당 게시글에는 글쓴이 의견에 동의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관종(타인의 관심을 유발하는 사람들) 따님은 신경 끄는 게 벌주는 거", "따님 왜 그러실까", "제발 좀 조용히 지내시길" 등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요즘 같은 긴박한 상황에 더 나쁜 놈들에게 총구를 겨눠야 한다", "이러한 글이 이재명 대표에게 무슨 도움이 되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2월 동네 책방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방지기로 문 전 대통령 자신이 직접 나설 구상도 전했다. 이곳에는 문 전 대통령이 기증한 책들도 진열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