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이충주 "'물랑루즈!' 크리스티안이 내게 가장 잘 맞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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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가 된 후로 지금이 제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입니다."
얼마 전 개막한 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 중인 배우 이충주(38)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한 성악가 출신의 뮤지컬 배우 이충주는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했다. 앞서 2013~2015년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세 시즌 연속 주역으로 출연하면서 춤과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물랑루즈'를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에선 파리 클럽의 스타 사틴과 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 크리스티안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비영어권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그는 배우 홍광호와 함께 아시아 첫 크리스티안으로 캐스팅됐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팝 장르를 가장 좋아하고 자신있어 한다고 말했다. 이충주는 "'물랑루즈!'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팝송 70여개를 편곡한 넘버들로 이뤄진 '팝 뮤지컬'"이라며 "오디션을 볼 때부터 팝송을 불렀는데 마치 공연을 하는 것처럼 즐겁게 불렀고, 지금 공연을 하면서도 자신있고 편하게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유어 송(Your Song)'이란 넘버를 부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작품 속 크리스티안의 캐릭터와 실제 모습도 닮은 점이 많다고. 이충주는 "연출가가 연습을 시작할 때부터 계속해서 강조한 게 '크리스티안은 가슴이 먼저 움직이는 인물'이란 점이었다"며 "실제 성격과 비슷하기도 해서 관객들에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할 때 영화 '타이타닉'의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의 돌발적이면서도 사랑에 직진하는 캐릭터를 참고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어려운 장면은 2막의 '백스테이지 로맨스' 장면. 몸을 공중에 던지는 안무가 있다. 이충주는 "고난도 동작이 많아서 배우들이 허리나 다리를 다치기 십상"이라면서도 "앙상블들과 어려운 군무를 맞출 때면 온몸에 전율이 일 정도로 짜릿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오랫동안 꿈꿔온 작품과 배역인만큼 오디션에 합격한 이후부터 압박과 부담감에 시달렸다. 개막 후 관객들의 환호를 들으며 어느새 중압감은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인생에서 뮤지컬을 딱 한 번만 봐야 한다면, 주저없이 '물랑루즈!'를 보라고 권할 겁니다. 한 번 보면 또 보고 싶을 거니까!(웃음)" 공연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오는 3월 5일까지.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얼마 전 개막한 뮤지컬 '물랑루즈!'에 출연 중인 배우 이충주(38)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한 성악가 출신의 뮤지컬 배우 이충주는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했다. 앞서 2013~2015년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세 시즌 연속 주역으로 출연하면서 춤과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물랑루즈'를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에선 파리 클럽의 스타 사틴과 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 크리스티안을 맡았다. 이번 공연은 비영어권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그는 배우 홍광호와 함께 아시아 첫 크리스티안으로 캐스팅됐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팝 장르를 가장 좋아하고 자신있어 한다고 말했다. 이충주는 "'물랑루즈!'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팝송 70여개를 편곡한 넘버들로 이뤄진 '팝 뮤지컬'"이라며 "오디션을 볼 때부터 팝송을 불렀는데 마치 공연을 하는 것처럼 즐겁게 불렀고, 지금 공연을 하면서도 자신있고 편하게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유어 송(Your Song)'이란 넘버를 부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작품 속 크리스티안의 캐릭터와 실제 모습도 닮은 점이 많다고. 이충주는 "연출가가 연습을 시작할 때부터 계속해서 강조한 게 '크리스티안은 가슴이 먼저 움직이는 인물'이란 점이었다"며 "실제 성격과 비슷하기도 해서 관객들에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할 때 영화 '타이타닉'의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의 돌발적이면서도 사랑에 직진하는 캐릭터를 참고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어려운 장면은 2막의 '백스테이지 로맨스' 장면. 몸을 공중에 던지는 안무가 있다. 이충주는 "고난도 동작이 많아서 배우들이 허리나 다리를 다치기 십상"이라면서도 "앙상블들과 어려운 군무를 맞출 때면 온몸에 전율이 일 정도로 짜릿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오랫동안 꿈꿔온 작품과 배역인만큼 오디션에 합격한 이후부터 압박과 부담감에 시달렸다. 개막 후 관객들의 환호를 들으며 어느새 중압감은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인생에서 뮤지컬을 딱 한 번만 봐야 한다면, 주저없이 '물랑루즈!'를 보라고 권할 겁니다. 한 번 보면 또 보고 싶을 거니까!(웃음)" 공연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오는 3월 5일까지.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