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여차전망대 사망자 4명 중 2명 실종상태로 확인

사고 원인 확인 위해 사망자에 대한 부검 실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거제 여차전망대에서 차량 추락으로 숨진 사망자 4명 중 2명이 실종 신고된 상태로 확인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숨진 남성들의 거주지는 거제(20대) 충남 천안(40대) 경기 안산(50대) 경북 구미(20대)로 평소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사고 차량은 50대 남성이 렌터카업체에서 장기 렌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거제 20대는 지난 1일, 천안 40대는 사고 당일인 지난 12일 실종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망자 중 한명이 SNS에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이 나돌자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사망자의 SNS와 인터넷 카페 접속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통신사 등을 상대로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의 음주와 약물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지난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부검 결과는 오는 26일께 나올 예정으로 이날 숨진 4명 중 누가 운전을 했는지 여부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단순 과실에 의한 교통사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나이와 사는 곳이 제각각인 데다, 교통사고 때 발생하는 스키드마크가 존재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오전 3시 40분께 거제시 남부면 여차전망대에서 SUV 차량이 20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숨졌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이 추락 전날 미리 현장을 답사한 CCTV 기록을 찾아냈다. 사고 하루 전 부산에서 거가대교를 타고 거제로 넘어왔고 시내와 바닷가를 배회한 뒤 사고 장소인 전망대에 들렀다. 이들은 다시 부산으로 갔다가 2시간 만에 거제로 넘어왔으며 뒷날 새벽 사고 현장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