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막의 기적 두바이, 韓기업 참여 늘려달라"

두바이 통치자 만나 협력 논의
"韓이 가장 가까운 동반자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두바이에서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부통령 겸 두바이 통치자로부터 자서전을 선물받고 있다. 두바이=김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두바이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부통령 겸 두바이 통치자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무함마드 부통령에게 “UAE와 두바이가 ‘미래 50년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데 있어 한국이 가장 가깝고 믿을 수 있는 ‘라피크’(아랍어로 동반자라는 뜻)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한강의 기적’에 비견되는 두바이의 ‘사막의 기적’을 추켜세우며 “그간 한국 기업이 두바이의 건설,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해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바이에는 12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체류 인원은 3000여 명에 달한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두바이의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무함마드 부통령은 “2033년까지 두바이를 세계 3대 도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전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은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부통령과 면담을 마치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