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차 뽑았다"…편의점서 팔린 6700만원짜리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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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초고가 설 선물 경쟁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초고가 선물 경쟁에 나선 가운데 6000만원이 넘는 BMW 5시리즈 판매 사례가 등장했다.
이마트24, 외제차 판매 사례 나와
이마트24는 지난 17일 올해 설 명절 선물로 선보인 'BMW 520i MSP' 1대가 판매됐다고 18일 밝혔다.이마트24에 따르면 차량 판매 지역은 서울로, 가격은 6740만원 상당이다. 구입 고객은 30대 남성으로 전해졌다. 이마트24는 추가로 4명이 외제차 구입 상담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올해 설 선물 카탈로그에 외제차를 비롯한 다양한 초고가 상품을 담았다. 수입차 온라인 구매 플랫폼 '카비'와 손잡고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마트24는 모델에 따라 BMW는 최대 1200만원, 벤츠는 최대 100만원 저렴한 가격에 책정했다고 소개했다.
김상현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상품기획자(MD)는 "수입 외제차 판매는 처음인데, 높은 금액대에도 실제 판매가 됐다"며 "기본 차량 할인가에 자사가 준비한 할인혜택까지 더한 점에서 좋은 구입 기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고가의 차량 설 선물 기획은 비단 이마트24뿐만이 아니다. CU는 7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설 선물세트로 기획했다. 최상단 모델 '에어포스원' 가격은 1억2000만원에 달한다.다른 편의점들도 설을 맞아 초고가 상품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류의 경우 GS25는 900만원짜리 와인 ‘샤또르팽2014’ 카드를 꺼냈고, 세븐일레븐은 2200만원짜리 초호화 와인 '프랑스 레어와인 9종 세트'를 준비했다. 다이아몬드(이마트24), 골드바(GS25) 등 귀금속도 다양하게 기획했다.
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올해 설 선물에 대해 "최근 소비 양극화 현상을 반영해 초고가 상품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실속형 상품들의 라인업을 늘려 가격 선택 폭을 넓히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