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장과 후손 등 13명이 18일 광복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황식 이사장, 정양모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장,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국회의원 등은 이날 오전 안중근의사기념관에 모여 '광복회 정상화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김황식 이사장, 정양모 회장, 윤주경 의원을 비롯해 전지명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손윤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문무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사무총장, 김재실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장, 명노승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장, 김동대 면암최익현선생기념사업회장, 정수용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장, 문영숙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좌진 손녀 김을동 전 의원,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단체가 내홍에 휩싸여 그 권위와 위상이 땅바닥에 떨어져 가고 있다"면서 "어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거룩하던 그 정신을 되살리고 다시금 우리 사회의 드높은 등불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위기에 빠진 광복회의 현실을 볼 때 광복회 스스로 자정노력도 필요하지만, 국가보훈처에서도 관심을 두고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되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단체로 거듭나도록 필요한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박민식 보훈처장도 참석했다.
보훈처는 광복회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광복회는 김원웅 전 회장이 자금 횡령 혐의로 중도 사퇴한 후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