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처리성능 높인 '차세대 시장시스템' 다음주 출범…호가단위도 변경

거래처리 속도와 처리용량이 개선된 한국거래소 차세대 시장시스템이 설 연휴 이후 본격 가동된다. 주식거래 호가 단위 변경도 차세대 시스템 출범에 맞춰 적용된다.

18일 거래소는 차세대 시장시스템 '엑스추어 3.0(EXTURE3.0)'을 오는 25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매매체결·정보분배 등 1단계 구축을 완료하고 설 연휴(1월 21∼24일) 준비기간을 거쳐 가동할 예정이다. 새 시스템에서는 거래 처리 속도는 기존 대비 30% 빨라졌다. 하루 동안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총 호가 수량은 현행 4억2000만건에서 2배이상인 최대 9억4000만건으로 늘어난다. 거래소와 증권사가 동시에 주고 받을 수 있는 주문량(주문 대역폭)은 기존 대비 3.7배 늘어난다. 증권사와 거래소 간 회선 수도 7회선에서 10회선으로 확대했다.

호가 가격 단위 변경도 차세대 시장시스템 출범과 함께 적용된다.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인 종목의 매수·매도 호가 가격단위는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바뀐다. 1만원 이상 2만원 미만 종목은 50원에서 10원으로, 1000원 이상 2000원 미만 종목은 호가 가격단위가 5원에서 1원으로 낮아진다. 2000원 이상 5000원 미만 종목은 기존대로 5원이다.

거래소는 이외에도 대량 호가를 마이크로초 단위로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처리 기술 적용 범위를 기존 매매체결 분야에서 정보분배, 청산결제 등 전 시장시스템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정 종목 호가 폭증에 대비할 수 있게 하고 파생상품 전체에 대한 실시간 종합 시세정보도 제공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