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솔루션사 에피카, 싱가포르 난양공대 연구소와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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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측은 동남아 시장에 에피카의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기술 개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현지 시장에서 에피카의 솔루션이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에피카는 이를 위해 이관민 교수를 에피카의 수석과학기술고문(Chief Scientific Adviser)으로 영입했다. 이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UX그룹과 C-Lab을 총괄하는 최연소 부사장 출신이다. 향후 에피카의 디자인 전략 수립과 기술지원 체계 구축, 글로벌 영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보석 에피카 대표는 "UI/UX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전 삼성전자 임원을 영입해 에피카의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 고도화가 한층 강화될 걸로 기대한다"며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유통은 유독 디지털 전환이 느린 분야"라면서 "자동차 유통의 모든 분야에 솔루션을 갖고 있는 에피카의 잠재력을 보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에피카는 시승과 사후서비스(AS) 등 자동차 판매 과정에서 딜러사가 필요한 영역의 디지털 솔루션(Dealer Management Solution)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 업무는 대부분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업무 일부를 디지털로 전환해 자동차 회사와 딜러사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에피카의 서비스를 도입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BMW코리아와 BMW의 공식 딜러 7개 사가 있다. BMW의 전국 전시장 80여 곳에서 예약에서 시승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하는 BTS(BMW Test-dive Solution)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전국 75곳의 AS센터에서도 입고에서 출고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관리 체계(IWS)를 도입했다. 에피카는 올해 동남아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