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음악도 음식처럼 편식 안 돼…다양한 장르 알아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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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구창모 '투 톱' 체제 콘서트 '40년만의 비행'…KBS 2TV서 21일 방송
배철수 "이번 방송 마지막으로 음악은 끝…너무나 행복했다" "대한민국에도 다양한 음악 장르가 있다는 것을 이번 방송을 통해 모든 세대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리되리라 믿습니다.
" (배철수)
한국 록의 전설 송골매의 배철수는 18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음악은 음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건강을 위해 편식하면 안 되듯 정신 건강을 위해 음악도 편식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록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쇠퇴해 간다고 하지만 아직도 좋은 록 음악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골매는 1979년 록 밴드 활주로 출신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3년 뒤인 1982년 홍익대 록 밴드 블랙테트라의 구창모와 김정선을 영입하며 밴드의 전성기를 맞았다.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빗물', '모여라', '모두 다 사랑하리' 등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198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로 인기를 누렸다. 1982년 발표된 2집 타이틀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당시 KBS '가요톱텐'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히트를 했다.
송골매는 그러나 1990년 9집을 마지막으로 긴 휴식에 들어갔다.
리더 배철수는 같은 해 진행을 맡은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며 국민 DJ로 사랑받았다. 그러던 송골매가 9집 기준 32년, 1984년 구창모가 팀을 탈퇴한 지 38년 만인 지난해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 날아올랐다.
송골매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배철수·구창모 '투 톱' 체제로 공연을 펼친 것이다.
이들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가창력·무대 매너와 세련된 음악을 뽐냈고,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고양 등 전국 각지의 관객을 열광시켰다.
구창모는 "가슴의 설렘이 첫사랑 여자를 만났을 때의 10배는 되는 것 같았다"며 "흥분이 200%, 긴장이 200%여서 내가 어떻게 걸어 나가서 공연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였다"고 공연 당시 벅찬 감정을 전했다.
배철수 역시 "공연장이 너무 크고 객석도 넓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가득 채워주신 관객을 보며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작년 하반기 내내 공연하면서 한 마디로 행복했다"고 거들었다.
오는 21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전파를 타는 설 대기획은 지난달 경기도 고양에서 진행된 콘서트를 방송하는 것이다.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빗물', '모두다 사랑하리' 같은 히트곡을 들려준다.
KBS는 앞서 2020년 '테스형 열풍'을 불러일으킨 나훈아 콘서트 이후 명절마다 심수봉과 임영웅 등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공연을 대기획 형식으로 방송하고 있다.
구창모는 "배철수와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닮은 점이 하나도 없다"며 "배철수는 한국적인 록을 많이 소화했고 나는 대중적인 곡을 했기에 설 연휴에 온 가족이 모여서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배철수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는 무조건 트로트만 좋아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 세대야말로 비틀스, 블랙 사바스, 레드제플린 등 가장 록을 많이 들은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다 모여서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가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 살펴주고, 우리는 자식들에게 음악을 다양하게 들었다는 점을 자랑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골매는 이번 전국 투어를 실황 LP 음반으로 제작해 발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배철수가 '음악계 은퇴'를 선언했기에 배철수·구창모 '투 톱' 송골매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이번 KBS 방송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배철수는 "늘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공연했고, 저로서는 마지막 공연까지 KBS 방송을 끝으로 끝난 것"이라며 "사람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앞으로) 음악을 할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곁에서 이를 듣던 구창모는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았지만, 인생과 세상일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더라"라고 여지를 남겼다.
"40년 전의 음악이 여러분께 사랑받을 수 있을까 생각도 했는데, 놀랄 만큼 호응을 많이 해주셨어요.
무대에서 노래하는 동안 늘 행복했습니다. " (배철수)
/연합뉴스
배철수 "이번 방송 마지막으로 음악은 끝…너무나 행복했다" "대한민국에도 다양한 음악 장르가 있다는 것을 이번 방송을 통해 모든 세대가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리되리라 믿습니다.
" (배철수)
한국 록의 전설 송골매의 배철수는 18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음악은 음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건강을 위해 편식하면 안 되듯 정신 건강을 위해 음악도 편식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록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쇠퇴해 간다고 하지만 아직도 좋은 록 음악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골매는 1979년 록 밴드 활주로 출신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3년 뒤인 1982년 홍익대 록 밴드 블랙테트라의 구창모와 김정선을 영입하며 밴드의 전성기를 맞았다.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빗물', '모여라', '모두 다 사랑하리' 등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198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로 인기를 누렸다. 1982년 발표된 2집 타이틀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당시 KBS '가요톱텐'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하는 등 히트를 했다.
송골매는 그러나 1990년 9집을 마지막으로 긴 휴식에 들어갔다.
리더 배철수는 같은 해 진행을 맡은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며 국민 DJ로 사랑받았다. 그러던 송골매가 9집 기준 32년, 1984년 구창모가 팀을 탈퇴한 지 38년 만인 지난해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 날아올랐다.
송골매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배철수·구창모 '투 톱' 체제로 공연을 펼친 것이다.
이들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가창력·무대 매너와 세련된 음악을 뽐냈고,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고양 등 전국 각지의 관객을 열광시켰다.
구창모는 "가슴의 설렘이 첫사랑 여자를 만났을 때의 10배는 되는 것 같았다"며 "흥분이 200%, 긴장이 200%여서 내가 어떻게 걸어 나가서 공연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였다"고 공연 당시 벅찬 감정을 전했다.
배철수 역시 "공연장이 너무 크고 객석도 넓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가득 채워주신 관객을 보며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작년 하반기 내내 공연하면서 한 마디로 행복했다"고 거들었다.
오는 21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전파를 타는 설 대기획은 지난달 경기도 고양에서 진행된 콘서트를 방송하는 것이다.
송골매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빗물', '모두다 사랑하리' 같은 히트곡을 들려준다.
KBS는 앞서 2020년 '테스형 열풍'을 불러일으킨 나훈아 콘서트 이후 명절마다 심수봉과 임영웅 등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공연을 대기획 형식으로 방송하고 있다.
구창모는 "배철수와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닮은 점이 하나도 없다"며 "배철수는 한국적인 록을 많이 소화했고 나는 대중적인 곡을 했기에 설 연휴에 온 가족이 모여서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배철수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는 무조건 트로트만 좋아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 세대야말로 비틀스, 블랙 사바스, 레드제플린 등 가장 록을 많이 들은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다 모여서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가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 살펴주고, 우리는 자식들에게 음악을 다양하게 들었다는 점을 자랑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골매는 이번 전국 투어를 실황 LP 음반으로 제작해 발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배철수가 '음악계 은퇴'를 선언했기에 배철수·구창모 '투 톱' 송골매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이번 KBS 방송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배철수는 "늘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공연했고, 저로서는 마지막 공연까지 KBS 방송을 끝으로 끝난 것"이라며 "사람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앞으로) 음악을 할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곁에서 이를 듣던 구창모는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았지만, 인생과 세상일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더라"라고 여지를 남겼다.
"40년 전의 음악이 여러분께 사랑받을 수 있을까 생각도 했는데, 놀랄 만큼 호응을 많이 해주셨어요.
무대에서 노래하는 동안 늘 행복했습니다. " (배철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