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선·KTX 조기 연결…예타 대상 면제 추진

도, 원희룡 장관 만나 요청
충청남도가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철도(KTX) 조기 연결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면제를 추진한다. 국가철도공단과는 서해선 삽교역(가칭) 신설을 추진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서해선·KTX 연결에 대한 예타 면제 대상 선정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서해선은 충남 홍성에서 경기 화성 송산까지 총연장 90.01㎞로 4조1388억원이 투입된다. 서해선은 당초 광역철도 신안산선과 연계해 홍성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57분이 걸리는 사업 방식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바뀌면서 설계 변경으로 서해선 연결이 불가능해 이동 시간이 1시간34분으로 늘어나게 됐다.

도는 서해선·KTX 연결을 대안으로 정부에 건의했다. 서해선·KTX 연결 구간은 경기 화성 향남에서 평택 청부까지 7.1㎞로 사업비는 5491억원이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서도 KTX 운행이 가능해진다.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 시간은 48분으로 단축된다.

서해선·KTX 연결이 실현되면 국가균형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서해안권 교통편의 향상, 서해안 관광 활성화,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됐고, 윤석열 대통령 지역 정책과제에 포함됐다.충남 혁신도시(내포신도시)에 정차하는 서해선 역사 신설도 본궤도에 올랐다. 도는 지난 17일 국가철도공단과 삽교역 신설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내포신도시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삽교역은 271억원을 투입해 2025년 완공된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