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과 저는 최상의 조합…당대표 되면 여의도연구원 개혁"

캠프 출정식…현역의원 4명 참석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전당대회 캠프 출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과 정의를 기치로 내건 법조계 전문가고, 저는 과학기술에 정통한 사람으로 이런 조합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좋은 조합”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170V(총선 170석 승리) 캠프’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현역 의원 가운데 이명수, 이용호, 지성호, 최연숙 의원 등 4명이 참석했다. 지난 9일 열린 김기현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에 현역 의원 4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한 것과 대비된다.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일부러 현역 의원을 부르지 않았는데도 오신 분들이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총선에서 표를 움직이는 건 수도권과 2030세대이기 때문에 청년 당원 위주로 초청해 출정식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안 의원은 맨 앞줄을 청년 당원들의 자리로 배치했고 청년 6명과 대담도 나눴다.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지 의원도 “안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뛰기로 결심했다”며 “제주, 호남까지 외연을 확장해 전국 정당으로 만들 후보는 안 의원뿐”이라고 힘을 실었다.

안 의원은 출정식 내내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하면서 110대 국정 과제를 하나씩 만들고 대통령 재가를 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지금 나온 어떤 당대표 후보보다 110대 국정 과제에 대해 가장 확실하게 알고 있는 후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개혁 과제로는 ‘정책 정당으로의 도약’을 들었다. 안 의원은 “여당은 야당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의도연구원을 개혁하고 당원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유능한 인재를 키우겠다”고 다짐했다.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다른 당권주자를 겨냥해 “지금은 ‘윤심(윤 대통령 의중) 팔이’와 같은 한가한 경쟁을 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윤심 팔이부터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반윤 우두머리’와 같은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로 전당대회가 사분오열되고 있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