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사진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 신안서 작품 활동 한창

매년 작가 1~2명이 자신들의 시선으로 신안을 카메라에 담아
전남 신안군이 아름다운 섬에 대한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소속 작가와 함께 포토저널리스트의 시선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매그넘 포토스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슬로건으로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담아낸 전 세계 100명 안팎의 사진작가 집단이다.

1947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카파, 데이비드 시무어, 조지 로저 등이 설립한 매그넘 포토스의 작가들은 세계 곳곳에서 인간이 직면한 다양한 삶의 방식과 시대를 기록했다.

신안군은 2021년 영국의 마크 파워(Mark Power)와 미국의 브루스 길든(Bruce Gilden)을 시작으로, 5년간 출신과 개성이 다른 10명의 매그넘포토스 작가들이 섬, 갯벌, 해안, 숲, 마을, 어시장, 풍속 등 신안의 다양한 공간을 각자만의 주제로 담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르웨이 출신 요나스 벤딕센(Jonas Bendiksen)과 스페인 출신 루아 리베이라가 'Fantasy Island'와 'Far Journey'란 주제로 함께했다.

현재는 겨울철 섬 여성들의 노동 및 섬사람들의 삶을 'Women in winter'란 주제로 뉴사 타바콜리안(Newsha Tavakolian)이 참여 중이다.

이란 전문 사진작가인 뉴샤 타바콜리안은 18세때인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격렬했던 1999년 학생 운동을 취재했으며, 이란 레바논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예멘에서 전쟁·자연재해 등을 사회적 다큐멘터리로 취재했다. 지난해 9월 명절 기간 고향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일상, 사라져가는 세시풍속을 지키고 그 풍속을 이어가려는 섬사람들을 렌즈로 담았던 스페인 작가 루아 리베이라편인 '매그넘 포토스가 만난 신안' 다큐멘터리는 오는 22일 낮 12시 목포MBC에서 방영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9일 "세계 최고의 사진작가 에이전시 매그넘 포토스 소속 작가와 진행하는 '매그넘-신안 프로젝트'를 통해 신안군 섬의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며 "TV다큐멘터리,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