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들 선택 다 뒤집혔다…혼돈의 '나는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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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12기가 혼란에 빠졌다.
18일 방송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기존 러브라인을 모두 부숴버린 솔로나라 12번지의 대격변 로맨스가 공개됐다.솔로나라 2일 차 밤, 심야 데이트에 돌입한 영자, 상철은 대학원을 나왔다는 공통점 아래 어색하지만 화기애애한 데이트를 즐겼다. 대화 초반 영자의 눈을 제대로 못 쳐다본 상철은 "누구를 좋아해 본 적도 없고, 연예인 쪽도 관심 없고"라고 솔직하게 털어놨고, 영자는 "당시에는 일이 제 전부였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모태솔로가 된 사정을 밝혔다.
예체능, 공대 출신으로 '극과 극' 성향을 지닌 두 사람의 데이트가 마무리 된 후, 상철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다른 인생을 살아왔던 타입이라 색다른 느낌"이라고 호감을 표했다. 반면 영자는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알쏭달쏭한 속내를 드러냈다.
영호는 현숙과의 밤 데이트에서 에어컨 바람으로 추워하는 현숙에게 옷을 벗어주는 등 '모태 매너남' 면모를 발휘했다. 현숙은 "계속 표현해주시는 신호에 감동했다"고 화답했다. 영호는 "데이트를 한다면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고 말했고, 현숙은 "사진 찍히는 거 좋아한다"며 밝게 웃었다. 음식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현숙의 말에 영호는 "음식 앞에 놓고 있는 여자친구를 찍겠다"며 "기회가 되면 (사진 찍으러) 같이 가보고 싶다"고 직진했다.영수는 영식, 영숙과 2대 1 데이트를 하며 방관자 모드를 가동했다. 본격 데이트 전부터 영식에게 "두 분이 (커플이) 안 되더라도 전 선택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그래서 전 관전자가 될 수밖에 없다. 혹시 두 분이 사진 찍어야 할 것 같으면 제게 폰을 넘겨달라"며 로맨스 포기를 선언한 것. 급기야 영수는 영숙과 영식이 "나이를 떠나서 정말 재밌고 귀엽다"고 칭찬하자 "내 얘기 금지! 이 타이밍에 내 얘기 금지"라고 정색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계속된 난감한 상황에 영숙은 "자리가 편하지 않다"고 불편함을 토로하며 데이트를 마무리하려 했고, 영수는 "모든 게 다 저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또한 영수는 숙소로 돌아온 뒤에도 "영식님과 영숙님이 잘 안 된다고 한다면, 나랑 한 2대 1 데이트 때문이 아닐까?"라고 지나친 배려와 걱정을 늘어놓았다.
밤 데이트를 모두 마친 12기 솔로남녀들은 공용 거실에 모여 노래방 타임을 가동했다. 여기서 영호는 반전 랩 실력과 텐션을 자랑했으며, 영식은 뮤지컬 배우급 가창력을 발휘했다.영수도 버즈의 '남자를 몰라'를 열창했는데 갑자기 그는 "가사 생각을 안했는데 카메라 워킹을 본 순간 선곡을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가 이렇게 (내 어깨에 걸쳐서 나와 영숙을) 찍을 이유가 없다"며 괴로워했다. 이에 현숙은 "다음 기수에 강렬한 분이 나오면 당신은 거짓말처럼 잊혀질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영수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까지 걱정을 계속했다.
결국 영수는 아침에 마주친 광수에게 전날 부른 선곡에 대한 괴로움을 하소연했다. 그는 "영식님이나 영숙님 입장에서는 아까 그런 얘기(로맨스 포기 선언)를 다 해놓고 '왜 갑자기?'가 될 수도 있다. (제가 호감을 표했던) 영자님도 옆에 있었는데 이걸 부르고 있다? 되게 속이 답답하다"라며 자신의 선곡이 오해를 부른 것 같다고 전전긍긍했다. 이에 광수는 영숙을 불러 영수의 고민을 넌지시 전달했고, 영숙은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았는데"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순자는 전날 데이트를 즐겼던 영철을 불러내 또 한번 대화를 요청했다. 상철 역시 영자와 아침 산책을 즐기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첫 선택대로 쭉 가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직진했다.잠시 후, 이어진 솔로녀들의 데이트 선택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 결과가 속출했다. 솔로녀들이 마음에 드는 솔로남이 걸어오면 함께 뒤따르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서 그간의 러브라인이 모두 뒤집혔다.
광수의 무한 애정을 받았던 옥순은 영수를 선택했다. 영수가 자괴감에 빠져 있을 당시, 홀로 영수의 말을 들어주던 옥순의 반응이 사실 호감의 감정이었던 것. 영자는 상철 대신 영호를 선택한 반면, 영호와 줄곧 데이트를 했던 현숙은 영호를 선택하지 않았다. 순자, 현숙은 나란히 영철을 선택했으며, 영호에 이어 또 한번 2대 1 구도를 형성했다. 영숙은 이변 없이 영식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정숙은 상철을 선택했고, 그 결과 광수는 0표가 확정돼 고독 정식을 먹어야 했다.
홀로 '0표남'이 된 광수는 "광대가 된 느낌이다. 재주는 부렸는데 실속이 없는 느낌"이라며 속상해했다. 영호에 이어 영철까지 현숙과 또 남자 취향이 겹친 순자는 "내가 안 뺏기려면 열심히 영철님이랑 잘 얘기해봐야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광수는 자신의 데이트 실패에도 실의에 빠진 영수에게 "난 커피보단 아이스크림", "(상대방의) 제일 부분을 찾아보라"고 쉴새 없이 조언을 건넸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평균 4.7%(ENA·SBS PLUS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5%까지 치솟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18일 방송한 ENA, SBS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기존 러브라인을 모두 부숴버린 솔로나라 12번지의 대격변 로맨스가 공개됐다.솔로나라 2일 차 밤, 심야 데이트에 돌입한 영자, 상철은 대학원을 나왔다는 공통점 아래 어색하지만 화기애애한 데이트를 즐겼다. 대화 초반 영자의 눈을 제대로 못 쳐다본 상철은 "누구를 좋아해 본 적도 없고, 연예인 쪽도 관심 없고"라고 솔직하게 털어놨고, 영자는 "당시에는 일이 제 전부였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모태솔로가 된 사정을 밝혔다.
예체능, 공대 출신으로 '극과 극' 성향을 지닌 두 사람의 데이트가 마무리 된 후, 상철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다른 인생을 살아왔던 타입이라 색다른 느낌"이라고 호감을 표했다. 반면 영자는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알쏭달쏭한 속내를 드러냈다.
영호는 현숙과의 밤 데이트에서 에어컨 바람으로 추워하는 현숙에게 옷을 벗어주는 등 '모태 매너남' 면모를 발휘했다. 현숙은 "계속 표현해주시는 신호에 감동했다"고 화답했다. 영호는 "데이트를 한다면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고 말했고, 현숙은 "사진 찍히는 거 좋아한다"며 밝게 웃었다. 음식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현숙의 말에 영호는 "음식 앞에 놓고 있는 여자친구를 찍겠다"며 "기회가 되면 (사진 찍으러) 같이 가보고 싶다"고 직진했다.영수는 영식, 영숙과 2대 1 데이트를 하며 방관자 모드를 가동했다. 본격 데이트 전부터 영식에게 "두 분이 (커플이) 안 되더라도 전 선택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그래서 전 관전자가 될 수밖에 없다. 혹시 두 분이 사진 찍어야 할 것 같으면 제게 폰을 넘겨달라"며 로맨스 포기를 선언한 것. 급기야 영수는 영숙과 영식이 "나이를 떠나서 정말 재밌고 귀엽다"고 칭찬하자 "내 얘기 금지! 이 타이밍에 내 얘기 금지"라고 정색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계속된 난감한 상황에 영숙은 "자리가 편하지 않다"고 불편함을 토로하며 데이트를 마무리하려 했고, 영수는 "모든 게 다 저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또한 영수는 숙소로 돌아온 뒤에도 "영식님과 영숙님이 잘 안 된다고 한다면, 나랑 한 2대 1 데이트 때문이 아닐까?"라고 지나친 배려와 걱정을 늘어놓았다.
밤 데이트를 모두 마친 12기 솔로남녀들은 공용 거실에 모여 노래방 타임을 가동했다. 여기서 영호는 반전 랩 실력과 텐션을 자랑했으며, 영식은 뮤지컬 배우급 가창력을 발휘했다.영수도 버즈의 '남자를 몰라'를 열창했는데 갑자기 그는 "가사 생각을 안했는데 카메라 워킹을 본 순간 선곡을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가 이렇게 (내 어깨에 걸쳐서 나와 영숙을) 찍을 이유가 없다"며 괴로워했다. 이에 현숙은 "다음 기수에 강렬한 분이 나오면 당신은 거짓말처럼 잊혀질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영수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까지 걱정을 계속했다.
결국 영수는 아침에 마주친 광수에게 전날 부른 선곡에 대한 괴로움을 하소연했다. 그는 "영식님이나 영숙님 입장에서는 아까 그런 얘기(로맨스 포기 선언)를 다 해놓고 '왜 갑자기?'가 될 수도 있다. (제가 호감을 표했던) 영자님도 옆에 있었는데 이걸 부르고 있다? 되게 속이 답답하다"라며 자신의 선곡이 오해를 부른 것 같다고 전전긍긍했다. 이에 광수는 영숙을 불러 영수의 고민을 넌지시 전달했고, 영숙은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았는데"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순자는 전날 데이트를 즐겼던 영철을 불러내 또 한번 대화를 요청했다. 상철 역시 영자와 아침 산책을 즐기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첫 선택대로 쭉 가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직진했다.잠시 후, 이어진 솔로녀들의 데이트 선택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 결과가 속출했다. 솔로녀들이 마음에 드는 솔로남이 걸어오면 함께 뒤따르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서 그간의 러브라인이 모두 뒤집혔다.
광수의 무한 애정을 받았던 옥순은 영수를 선택했다. 영수가 자괴감에 빠져 있을 당시, 홀로 영수의 말을 들어주던 옥순의 반응이 사실 호감의 감정이었던 것. 영자는 상철 대신 영호를 선택한 반면, 영호와 줄곧 데이트를 했던 현숙은 영호를 선택하지 않았다. 순자, 현숙은 나란히 영철을 선택했으며, 영호에 이어 또 한번 2대 1 구도를 형성했다. 영숙은 이변 없이 영식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정숙은 상철을 선택했고, 그 결과 광수는 0표가 확정돼 고독 정식을 먹어야 했다.
홀로 '0표남'이 된 광수는 "광대가 된 느낌이다. 재주는 부렸는데 실속이 없는 느낌"이라며 속상해했다. 영호에 이어 영철까지 현숙과 또 남자 취향이 겹친 순자는 "내가 안 뺏기려면 열심히 영철님이랑 잘 얘기해봐야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광수는 자신의 데이트 실패에도 실의에 빠진 영수에게 "난 커피보단 아이스크림", "(상대방의) 제일 부분을 찾아보라"고 쉴새 없이 조언을 건넸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평균 4.7%(ENA·SBS PLUS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5%까지 치솟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