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지도부에 여성 약진…16명 부성장 선출

11명이 70년대생 '치링허우'…2명은 40대

새로 구성된 중국 지방정부 지도부에 여성이 대거 진입했다고 구파신문 등 현지 매체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각 성·시 인민대표대회(인대)가 선출한 새 지방정부 지도부에 여성들이 대거 부성장·부시장에 선출됐다.

지난 17일 여성인 천핑(52) 어저우 시장이 후베이성 부성장에, 장궈즈(50) 충칭시 다두커우구(區)장은 충칭시 부시장에 각각 올랐다.

전날에는 더우징리(53) 산시(陝西)성 자연자원청 부서기가 산시성 부성장에 당선됐다. 이들은 현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고, 시장이나 구(區)장 등을 역임하며 일선 행정 경험을 쌓으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새로 상하이 부시장에 선출된 궈팡(53)과 제둥(52) 역시 여성이다.

상하이 부시장 8명 가운데 여성은 3명으로 늘었다. 또 런칭화(48) 안후이 부성장, 왕란(49) 헤이룽장 부성장, 장민(53) 허난 부성장, 장징핑(54) 구이저우 부성장도 여성이다.

이들을 포함해 16명의 여성이 이번에 각 성·시의 부성장이나 부시장을 맡아 지방정부 지도부에 진출했다.

이들 가운데 11명은 '치링허우'(70後·1970년대 출생자)이며, 최연소자인 런칭화와 왕란 부성장은 40대다. 각 성·시의 최고위직인 서기는 중앙에서 임명하고 성장과 부성장은 각 성·시 인대에서 선출하는 형식을 취하지만, 이들 역시 중앙에서 내정한다.

앞서 작년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발표한 중국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위원에 25년 만에 여성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1987∼1997년을 제외하고 중앙정치국에 항상 여성 위원이 포함됐으나 이번에는 전원 남성으로 구성됐다. 후보 위원을 포함해 400명 가까운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도 여성의 비율은 약 8%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