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높이 빙벽뷰…원주 카페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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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원주 스톤크릭
절벽과 개천을 품은 카페
수직으로 깎아지른 빙벽
수백명 클라이머 몰려와
경북 영주 선비세상
한글·한식 전통문화 체험
99채 한옥과 오방색 천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
강원도 원주 스톤크릭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 뷰 맛집'
깎아지른 듯한 마운틴뷰와 독특한 인테리어로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오픈 6개월 만에 원주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떠올랐다. 부지 선택, 건축 등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차경을 고려해 절벽(stone)과 개천(creek)을 품은 장소의 특색을 살렸다. 겨울이면 하얗게 물든 빙벽, 봄엔 강물에 녹아 서서히 낙하하는 얼음, 여름엔 푸른 녹음, 가을엔 오색 낙엽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대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사진 맛집’으로 유명해졌지만, 20년 경력의 큐그레이더(생두 맛·향·특성에 따라 커피 등급을 결정하는 전문가)가 생두 선택부터 로스팅, 판매·납품까지 함께하는 ‘커피 맛집’이기도 하다.●설 연휴 영업울산 그랜드휠
높이 107m의 대관람차
개장 20주년을 맞아 2021년 리뉴얼한 그랜드휠이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지면에서부터 높이 107m, 관람차 높이 79.3m, 지름 75.6m, 중량 450t 규모의 거대한 대관람차로, 4인승 캐빈 총 42대를 갖췄다. 리뉴얼 공사를 통해 8대의 캐빈 바닥을 강화유리로 교체한 ‘크리스털 캐빈’을 운영 중이다. 땅거미가 내리면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캐빈이 울산의 밤을 수놓고 그랜드휠 그 자체가 하나의 그림이 된다. 반대편에 있는 롯데호텔 울산 공단 뷰(관람차 뷰) 룸이 그랜드휠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니 놓치지 말자.●설 연휴 운영
충북 진천 뤁스퀘어
미래의 농촌 모습이 궁금하다면
미래로의 시간 여행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뤁스퀘어에 오면 농촌의 미래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뤁스퀘어는 스마트팜 농업회사 만나씨이에이가 1만9835㎡(6000평) 공간에 조성한 농업복합문화공간이다. 농작물 재배와 물고기 양식을 접목한 아쿠아포닉스(Aquaponic)를 비롯해 ‘농업의 미래’로 꼽히는 스마트팜 농장과 카페, 전시장 등이 공존한다. 이곳에서 재배하고 키운 채소와 장어로 신선한 장어덮밥을 먹을 수 있다. 채소 재배기와 양분공급기 등 첨단 농업 장비들 사이에서 차를 마시다 보면 미래의 농촌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설 연휴 21~24일 운영
부산 기장 워터하우스
2000평 거대한 실내외 풀
수영장도, 워터파크도 아니다. 기존의 단어로는 워터하우스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약 6600㎡(2000평) 규모에 실내외 풀을 갖춘 이곳의 주인공은 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글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 파사드월, 강렬한 컬러와 곡선으로 채워진 실내는 초현실적인 공간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서울 코엑스 전광판에 실감나는 3차원(3D) 파도 영상을 구현한 디지털 디자인 그룹 디스트릭트의 작품이다. 공간 한쪽의 스마트월에는 실제 식물이 자라고 있어 생동감을 더하는 것은 물론 싱싱한 산소를 내뿜는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풀을 오가다 보면 하루가 금방이다.●설 연휴 21~24일 운영제주도 끄티탑동
1층 와인 브랜드 2, 3층 작가 전시회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의 쓸모를 찾다’라는 기치 아래 지속 가능한 로컬의 모습을 제안하는 알티비피얼라이언스(RTBP)가 재탄생시킨 복합문화공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업 시설만 남아 쇠퇴기에 접어든 탑동 광장의 유휴공간을 3F(Food·Fun·Fashion) 콘셉트 기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1층에는 음식·음료(F&B) 브랜드 ‘믈’이 입점해 와인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고, 2~3층은 박보현 문신기 강승목 등 여러 작가의 전시회와 패션 브랜드 ‘캑터스소잉클럽’의 쇼룸이 진행되는 다양한 여가 공간으로 활용된다. 해 질 녘이면 통창 너머로 붉게 물든 탑동 풍경과 바다 너머 이착륙하는 비행기도 볼 수 있다.●매주 화·수 휴무
전남 목포 드라마 촬영지
< 우리들의 블루스 >를 떠올리며
목포역에서 도보 10분이면 닿는 원도심(근대문화역사공간)은 세상에 둘도 없는 그림과 이야기로 여러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사랑받았다.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물인 목포근대역사관 1관(옛 일본영사관)은 화제의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배경이 되며 일대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고교 동창인 최한수(차승원 분)와 정은희(이정은 분)는 이 길을 함께 걸으며 옛 추억을 떠올린다. 유달초등학교(옛 목포공립심상소학교)에서는 ‘파친코’의 솔로몬(윤서호 분)과 하나(정예빈 분)의 학창 시절을 만난다. 영화 ‘1987’로 화제가 된 시화마을의 연희네슈퍼, 마을 꼭대기에는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의 피아노와 세트장까지 그 모습 그대로다.●목포근대역사관 1관 설 연휴 운영
대전 소제동 카페거리
70년대 여관을 개조한 레트로 장소
하루에도 6만여 명이 오가는 대전역. 하지만 불과 500m 떨어진 소제동 골목에서는 대전역의 분주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일제강점기에 철도 관사 40여 채가 들어서면서 형성된 마을에는 아직도 10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한 건물이 남아 있다. 한동안 버려져 있던 건물에 카페가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쯤. 1970년대 여관을 개조한 곳, 울창한 대나무 숲을 조성한 곳,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곳 등 카페마다 가지각색의 개성을 자랑하니 커피를 맛보며 골목 여행을 떠나보자.경북 영주 선비세상
뛰놀며 배우는 우리 전통문화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임금이 백성을 위해 바른 뜻을 펼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바친 이들, ‘선비’. 한복 한글 한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99채의 한옥과 전통 오방색 천이 아름답게 흩날리는 포토존에서의 인증샷을 찍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설 연휴 21~24일 운영정상미/김은아/박소윤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na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