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日, 우리와 보편가치 공유…中은 다른 점 있다"

윤석열 대통령, 19일 다보스포럼서
특별연설 후 슈밥 WEF 회장과 대담

‘중국·일본과 관계’ 질문에
“일본은 우리와 유사한 체제
중국은 다른 점이 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한 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 과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특별연설 후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대담에서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거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유사한 정치사회경제 체제를 갖고 있지만 중국은 우리와 다른 점이 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슈밥 회장으로부터 “한국이 주요 핵심 파트너국들, 예를 들어 중국·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보편적 규범을 준수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자유,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나라들과 함께 협력하고 함께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슈밥 회장과 대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안보, 경제, 보건 협력,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긴밀하게 함께하는 것은 아마 불가피한 선택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가 어떤 블록화라든지 배제, 차단, 이런 것으로 이어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건 지금 인류사회 번영을 가져온 다자주의, 자유무역체제와 맞지 않다”며 “우리에게 어떤 침략을 감행하지 않고 협력할 의사가 있는 어떤 체제의 국가와도 우리는 공급망 복원이라든지 기후 위기에 대한 협력이라든지 이런 다양한 분야에 있어 공동 노력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