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서경덕 교수, 독립유공자 후손 2호 주택 헌정

이정오 애국지사 외손녀 주택 개보수
국민은행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대한의 보금자리' 2호 주택을 헌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의 보금자리'는 노후 주택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2호 주택은 전남 목포에 위치한 고(故) 이정오 애국지사 외손녀의 주택을 개보수했다.이 지사는 전남 광주농업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시절 '광주 학생 항일운동'에 참여 중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이번 주택은 20년 이상된 노후 주택으로 방범과 단열에 취약한 환경이었으나, 지붕 보수와 단열 시공, 내벽 보수 등 주택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공사를 50일 가까이 진행하여 한겨울에도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일을 공동 기획한 서 교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아직까지 불편한 주거 환경에서 힘들게 사는 분들이 많다. 이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대한의 보금자리'를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현재 1, 2호점을 완료했고, 올해도 전국 각지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직접 찾아 다니며 꾸준히 집을 보수해 드릴 계획이다"고 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