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1%p 오른 36%…긍정·부정 1위 모두 '외교' [갤럽]

갤럽 "6주간 비슷한 수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메론 스위스 마운틴 호텔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3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어본 결과 긍정 평가는 36%, 부정 평가는 55%로 집계됐다.전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오르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결과다.
출처=한국갤럽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7%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경제/민생'(9%), '노조 대응'(7%), '전반적으로 잘한다', '국방/안보'(이상 6%),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상 5%)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요인으로도 '외교'가 1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발언 부주의'(10%),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7%),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6%), '통합·협치 부족'(5%) 등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평가 수치상 변화는 미미한 가운데, 이번 주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선 '외교'가 최상위를 차지해 이번 UAE·스위스 순방 관련 상반된 시각이 엿보였다"고 진단했다. 긍정 평가를 한 이들은 윤 대통령이 6박 8일 일정으로 떠난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서 300억 달러(약 37조원) 투자 유치 등 성과를 좋게 본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UAE 순방 당시 윤 대통령의 '이란 주적'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주간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작년 취임 초 50%대였으나 8월 초와 9월 말 두 차례 24%까지 하락한 바 있으며, 10~11월에는 평균 29%에 머물렀다. 12월 들어 상승, 5개월여 만에 30%대 중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