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 한경 마켓PRO가 주목한 종목과 이슈는? [위클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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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이번 주(1월16일~1월20일) 마켓PRO에선 한화솔루션, 오아시스, 테슬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한계기업 M&A 구별법, '어닝 서프라이즈·쇼크' 가능성 높아진 종목, 금·엔화에 눈돌린 슈퍼리치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이 지난 11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워낙 크게 관심이 집중됐으니, 여기서는 간단히만 짚고 넘어가죠. 이 회사는 미국 조지아주에 2025년까지 약 3조20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8.4기가와트(GW)로 확대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IRA를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연간 1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추산했습니다.전사 실적 전망은 크게 돋보이지 않습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한화솔루션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41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9.84% 감소한다는 데 증권가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부문별로 뜯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업황 부진이 이어진 케미칼 부문이 작년 4분기엔 가성소다 생산설비의 정기보수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실적이 더 악화됐지만, 거의 대부분을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만회했기 때문입니다.
✔흑자경영 '오아시스' 합리적인 공모가?…'이건' 알고 투자하자"언론에서 우리랑 오아시스를 비교하는 것이 불편하네요."-A경쟁사 임원
"오아시스는 아직 작은 규모의 회사입니다. 저희를 따라오려면 한참 멀었습니다."-B경쟁사 관계자치킨게임이 한창인 신선식품 새벽 배송시장에서 오아시스가 기업공개(IPO)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커머스 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쟁사인 오아시스나 SSG닷컴이 상장 계획을 연기하자 그 자리를 오아시스가 가장 먼저 차지한 것. 그동안 경쟁사들의 무시를 받던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IPO 시장에서 하나의 참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 성패에 따라 후발 IPO 주자의 가치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오아시스는 지난 12일 금융당국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다음 달 7일부터 8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같은 달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죠. 오아시스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 사이입니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1597억원에서 2068억원이죠. 만약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받을 경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2535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9월 상장 예비 심사 청구 당시 최대 기업가치 1조5000억원을 목표를 내세웠던 것을 감안하면 '몸값'을 크게 낮춘 것이죠.
✔테슬라 주가 4분의 1토막 났는데…증권가 "아직 살 때 아냐"테슬라 주가가 전고점 대비 4분의 1토막 나면서 여의도에서도 심심치않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단기적 낙폭이 큰 만큼 기계적 반등은 가능하다는 의견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테슬라의 장기적 성장궤도가 훼손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장궤도를 되찾지 못하면 과거의 주가는 다시 보지 못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때문에 테슬라가 당분간 반등하더라도 매수하진 않겠다는 펀드매니저들도 있습니다. 시장은 무엇을 걱정하는 걸까요. 한경 마켓PRO가 테슬라를 둘러싼 우려를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건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입니다. 불과 수 년 전만 하더라도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업체가 몇 안됐는데, 이젠 웬만한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꽤 잘 만들고 있죠. 때문에 전기차 시장에서의 테슬라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내 테슬라의 점유율은 2020년 79.4%에서 2021년 68.2%로, 2022년 말엔 65.4%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BYD를 비롯해 현대차 등이 꽤 훌륭한 전기차를 내면서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주가는 뚝뚝…'삼바' 1000억 베팅한 개미들의 운명은?2011년 허허벌판 갯벌 인천 송도에서 사업을 시작한 회사가 있습니다. 당시 직원은 30명. 바이오가 새 먹거리라는 확신을 갖고 새출발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택한 삼성그룹의 야심작 삼성바이오로직스 얘기입니다.
연초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유일하게 개미들의 순매수 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종목으로 꼽힐 만큼 관심이 뜨겁습니다. 삼성의 희망이 아닌 개미들의 희망이 된 셈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1월 효과로 새해 벽두부터 반짝 달아올랐던 국내 증시와 달리 유독 냉랭한 연초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작년 4분기 실적 전망도, 올해 이익 전망치도 모두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마켓PRO가 관련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상장사 중 직전 일주일 동안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폭이 큰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12%로, 상향 폭 상위 10개 종목의 1.84%의 두 배 이상입니다.
컨센서스를 비교하는 기간을 한 달로 늘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향 폭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2.77%로, 상향 폭 상위 10개 종목의 0.71%를 압도했죠. 일주일 전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크게 하향된 종목은 한샘입니다. 16일 기준 컨센서스는 일주일 전보다 65.14% 깎인 13억3800만원이죠. 발표될 실적은 더 부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달 들어 제시된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27억원 적자와 130억원 적자입니다.
✔실적발표시즌 '어닝 서프라이즈·쇼크' 가능성 높아진 종목은?동원F&B, 에스티팜, 화신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가 실적시즌에 들어선 뒤 큰 폭으로 상향됐습니다. 최근 석달 동안 제시된 추정치의 평균인 컨센서스보다 높은 실적 추정치가 새롭게 제시돼 발표될 실적이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일 가능성이 커진 셈이죠.
반면 데브시스터즈, 효성티앤씨는 영업손익 컨센서스 규모가 실적시즌 개시 직후보다 2배 이상 악화됐습니다. 다만 실적 전망과 주가 전망의 방향성은 같지 않았습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상향된 종목 비율은 영업이익 눈높이가 높아진 종목군보다 낮아진 종목군에서 더 높았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세 곳 이상의 증권사가 실적 추정치를 제시했고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실적시즌이 시작된 6일보다 추정기관 수가 줄지 않았으며 △새로운 추정치가 한 번 이상 제시된 164개 상장사 중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종목은 38개였죠. 반대로 컨센서스가 하향된 종목은 121개에 달했습니다.
[블라인드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증시가 확연히 안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가 시장의 예상대로 순조롭게 하락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시각이 대두된 까닭이죠.
국내 증권가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이렇게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과, 그럼에도 당장 상반기까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맞부딪치고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가 시장상황에 대한 여의도 증권가의 시각을 블라인드 인터뷰로 담아봤습니다.
✔코스피 2400 터치?…주식 대신 금·엔화에 눈돌린 슈퍼리치
[블라인드 인터뷰] 초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계묘년이 시작된 직후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한국 주식 투자를 꺼려했던 외국인들이 돌아온 데다 금리 인상이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다시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지난 16일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장중 탈환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채권 투자에 열을 올리던 투자자들에게 고민거리가 생긴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3년 주식시장을 두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일제히 올 상반기까진 주식을 투자할 타이밍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는데, 이번에도 전문가들의 분석이 틀린 것 아니냐는 의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 것이죠.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는 것인지, 반짝 1월 랠리인지 초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향후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코스닥 M&A 알고보면 유형도 다양"…한계기업 M&A 구별법은?
[블라인드 인터뷰] 금융기관에서 활동 중인 A씨"코스닥시장에서 상장사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은 여러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기업이 처한 환경에 따라 M&A 의도도 달라집니다. 겉으론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M&A에 나선다고 말하지만, 그 속에는 부진한 실적을 감추기 위한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금융기관에서 활동 중인 A씨는 최근 코스닥시장이 호재에 목마른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줄어든 데다가 기업들의 실적마저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죠. 이러한 악재로 주가가 주춤하자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은 M&A 카드를 꺼내 들고 있습니다.일반 투자자들이 세부적인 M&A 내용을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부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비상장사나 해외 기업을 중심으로 M&A에 나서기 때문. 제한된 정보로 어떤 기업을 인수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몇 가지만 확인한다면 M&A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A씨는 말합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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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월16일~1월20일) 마켓PRO에선 한화솔루션, 오아시스, 테슬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한계기업 M&A 구별법, '어닝 서프라이즈·쇼크' 가능성 높아진 종목, 금·엔화에 눈돌린 슈퍼리치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한화솔루션, 오아시스, 테슬라, 삼성바이오로직스
✔"IRA 수혜" 기대에 치솟은 한화솔루션…'8조 혜택' 현실성은?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배신’ 이슈가 불거진 이후 한동안 주식 시장에서 영향력이 약해졌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지난주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태양광 사업을 키우며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는 한화솔루션이 IRA 수혜를 노린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입니다.한화솔루션이 지난 11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워낙 크게 관심이 집중됐으니, 여기서는 간단히만 짚고 넘어가죠. 이 회사는 미국 조지아주에 2025년까지 약 3조20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8.4기가와트(GW)로 확대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IRA를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연간 1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추산했습니다.전사 실적 전망은 크게 돋보이지 않습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한화솔루션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41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9.84% 감소한다는 데 증권가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부문별로 뜯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업황 부진이 이어진 케미칼 부문이 작년 4분기엔 가성소다 생산설비의 정기보수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실적이 더 악화됐지만, 거의 대부분을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만회했기 때문입니다.
✔흑자경영 '오아시스' 합리적인 공모가?…'이건' 알고 투자하자"언론에서 우리랑 오아시스를 비교하는 것이 불편하네요."-A경쟁사 임원
"오아시스는 아직 작은 규모의 회사입니다. 저희를 따라오려면 한참 멀었습니다."-B경쟁사 관계자치킨게임이 한창인 신선식품 새벽 배송시장에서 오아시스가 기업공개(IPO)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커머스 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쟁사인 오아시스나 SSG닷컴이 상장 계획을 연기하자 그 자리를 오아시스가 가장 먼저 차지한 것. 그동안 경쟁사들의 무시를 받던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IPO 시장에서 하나의 참고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 성패에 따라 후발 IPO 주자의 가치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오아시스는 지난 12일 금융당국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다음 달 7일부터 8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같은 달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죠. 오아시스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 사이입니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1597억원에서 2068억원이죠. 만약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받을 경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2535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9월 상장 예비 심사 청구 당시 최대 기업가치 1조5000억원을 목표를 내세웠던 것을 감안하면 '몸값'을 크게 낮춘 것이죠.
✔테슬라 주가 4분의 1토막 났는데…증권가 "아직 살 때 아냐"테슬라 주가가 전고점 대비 4분의 1토막 나면서 여의도에서도 심심치않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단기적 낙폭이 큰 만큼 기계적 반등은 가능하다는 의견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테슬라의 장기적 성장궤도가 훼손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장궤도를 되찾지 못하면 과거의 주가는 다시 보지 못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때문에 테슬라가 당분간 반등하더라도 매수하진 않겠다는 펀드매니저들도 있습니다. 시장은 무엇을 걱정하는 걸까요. 한경 마켓PRO가 테슬라를 둘러싼 우려를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건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입니다. 불과 수 년 전만 하더라도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업체가 몇 안됐는데, 이젠 웬만한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꽤 잘 만들고 있죠. 때문에 전기차 시장에서의 테슬라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내 테슬라의 점유율은 2020년 79.4%에서 2021년 68.2%로, 2022년 말엔 65.4%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BYD를 비롯해 현대차 등이 꽤 훌륭한 전기차를 내면서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주가는 뚝뚝…'삼바' 1000억 베팅한 개미들의 운명은?2011년 허허벌판 갯벌 인천 송도에서 사업을 시작한 회사가 있습니다. 당시 직원은 30명. 바이오가 새 먹거리라는 확신을 갖고 새출발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택한 삼성그룹의 야심작 삼성바이오로직스 얘기입니다.
연초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유일하게 개미들의 순매수 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종목으로 꼽힐 만큼 관심이 뜨겁습니다. 삼성의 희망이 아닌 개미들의 희망이 된 셈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1월 효과로 새해 벽두부터 반짝 달아올랐던 국내 증시와 달리 유독 냉랭한 연초를 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작년 4분기 실적 전망도, 올해 이익 전망치도 모두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마켓PRO가 관련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어닝 서프라이즈·쇼크' 가능성 높아진 종목 등
✔실적과 무관한 주가?…실적 컨센서스 하향폭 큰 종목들 주가가 더 올라실적 시즌을 맞아 상장사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 조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평균 수익률로 따지면 컨센서스가 크게 하향된 종목들이 상향폭이 큰 종목들보다 높았죠.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상장사 중 직전 일주일 동안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폭이 큰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12%로, 상향 폭 상위 10개 종목의 1.84%의 두 배 이상입니다.
컨센서스를 비교하는 기간을 한 달로 늘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향 폭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2.77%로, 상향 폭 상위 10개 종목의 0.71%를 압도했죠. 일주일 전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크게 하향된 종목은 한샘입니다. 16일 기준 컨센서스는 일주일 전보다 65.14% 깎인 13억3800만원이죠. 발표될 실적은 더 부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달 들어 제시된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27억원 적자와 130억원 적자입니다.
✔실적발표시즌 '어닝 서프라이즈·쇼크' 가능성 높아진 종목은?동원F&B, 에스티팜, 화신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가 실적시즌에 들어선 뒤 큰 폭으로 상향됐습니다. 최근 석달 동안 제시된 추정치의 평균인 컨센서스보다 높은 실적 추정치가 새롭게 제시돼 발표될 실적이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일 가능성이 커진 셈이죠.
반면 데브시스터즈, 효성티앤씨는 영업손익 컨센서스 규모가 실적시즌 개시 직후보다 2배 이상 악화됐습니다. 다만 실적 전망과 주가 전망의 방향성은 같지 않았습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상향된 종목 비율은 영업이익 눈높이가 높아진 종목군보다 낮아진 종목군에서 더 높았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세 곳 이상의 증권사가 실적 추정치를 제시했고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실적시즌이 시작된 6일보다 추정기관 수가 줄지 않았으며 △새로운 추정치가 한 번 이상 제시된 164개 상장사 중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종목은 38개였죠. 반대로 컨센서스가 하향된 종목은 121개에 달했습니다.
오픈·블라인드 인터뷰-한계기업 M&A 구별법 등
✔미국 12월 CPI에 엇갈리는 여의도 투심…전문가들의 속내는?[블라인드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증시가 확연히 안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가 시장의 예상대로 순조롭게 하락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시각이 대두된 까닭이죠.
국내 증권가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이렇게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과, 그럼에도 당장 상반기까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맞부딪치고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가 시장상황에 대한 여의도 증권가의 시각을 블라인드 인터뷰로 담아봤습니다.
✔코스피 2400 터치?…주식 대신 금·엔화에 눈돌린 슈퍼리치
[블라인드 인터뷰] 초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계묘년이 시작된 직후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한국 주식 투자를 꺼려했던 외국인들이 돌아온 데다 금리 인상이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다시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지난 16일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장중 탈환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채권 투자에 열을 올리던 투자자들에게 고민거리가 생긴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3년 주식시장을 두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일제히 올 상반기까진 주식을 투자할 타이밍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는데, 이번에도 전문가들의 분석이 틀린 것 아니냐는 의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 것이죠.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는 것인지, 반짝 1월 랠리인지 초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향후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코스닥 M&A 알고보면 유형도 다양"…한계기업 M&A 구별법은?
[블라인드 인터뷰] 금융기관에서 활동 중인 A씨"코스닥시장에서 상장사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은 여러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기업이 처한 환경에 따라 M&A 의도도 달라집니다. 겉으론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M&A에 나선다고 말하지만, 그 속에는 부진한 실적을 감추기 위한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금융기관에서 활동 중인 A씨는 최근 코스닥시장이 호재에 목마른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줄어든 데다가 기업들의 실적마저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죠. 이러한 악재로 주가가 주춤하자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은 M&A 카드를 꺼내 들고 있습니다.일반 투자자들이 세부적인 M&A 내용을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부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비상장사나 해외 기업을 중심으로 M&A에 나서기 때문. 제한된 정보로 어떤 기업을 인수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몇 가지만 확인한다면 M&A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A씨는 말합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