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 공급…3조원 규모 추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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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조원 규모 추가 지원 발표…방공 역량 강화 무기도 포함미국을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영국,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이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원조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크라에 중무기 필요"…나토 11개국, 추가 군사지원 약속
영국·폴란드 등 "미사일·방공체계·대공포 등 제공
네덜란드 "미국·독일과 함께 패트리엇 체계 지원 계획"
미국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스트라이커 장갑차 90대, 브래들리 보병전투장갑차(IFV) 59대, 지뢰방호장갑차(MRAP) 53대, 험비(HMMWV) 350대 등 전투 차량 수백 대를 포함한 추가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M1 에이브러햄 등 탱크는 포함되지 않았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이 개발한 8륜형 장갑차다. 최대 시속 60㎞로 빠르게 이동하며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국방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지원 패키지에 포함된 브래들리 50대를 합치면 우크라이나에 두 개의 기갑여단을 갖추는데 충분한 장갑차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패키지에는 어벤저(Avenger) 방공체계 8대와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용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도 포함됐다. 미국은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267억달러 이상의 안보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최근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한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공습을 막기 위해 자국산 패트리엇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하고 우크라이나 병력에 사용법을 속성으로 가르치는 훈련을 시작했다.
영국,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11개국도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에 나섰다.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 탈린의 타파 군사 기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는 중무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11개국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스팅어 방공 시스템, 대공포, 기관총 등 무기와 군사 훈련 등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월리스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브림스톤 미사일 600기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는 우크라이나가 전장을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S-60 대공포와 탄약 7만 발을 지원한 데 이어 독일 레오파드 2 전차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주력 전차로 꼽히는 레오파드 전차는 독일산인 만큼 이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려는 국가는 독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독일은 지금까지 확전을 우려하며 자국 전차의 지원을 망설여왔으나 다른 나라의 전차 지원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덜란드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곧 제공할 것이라면서 20일에는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