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 연승에 제동 건 SK 전희철 감독 "2점 싸움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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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중단' 캐롯 김승기 감독 "한 방 터졌으면 이겼는데…"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6연승을 저지하고 홈에서 승리를 따낸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준비한 전술이 들어맞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희철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캐롯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상대 3점 슛 성공률을 30%대 초반으로 떨어뜨리자고 했는데, 목표했던 수치를 만들어냈다"며 흡족해했다.
SK는 이날 전반까지 캐롯에 42-46으로 끌려갔지만, 전열을 정비하고 82-80으로 승리를 따냈다.
2연승을 달린 SK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이상 19승 14패)로 올라섰다. 다소 힘겨운 싸움 끝에 승리를 맛본 전 감독은 "예상대로 경기했다.
한 팀의 컨디션이 확 떨어지지 않는다면 대등한 경기를 할 것 같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외곽 슛을 많이 내주지 않은 게 승리할 수 있는 원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캐롯은 올 시즌 프로농구 10개 팀 중 3점 슛이 가장 강한 팀이다.
3점 슛 시도 횟수가 경기당 34.2개로 가장 많고 이 중 12.4개를 넣는다.
3점 슛 성공률은 36.1%다. 이날도 캐롯은 36개의 3점 슛을 시도했는데, 이 중 11개가 들어갔다.
성공률은 31%였다.
캐롯이 직전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46개의 3점 슛을 던져 17개를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SK를 상대로는 외곽에서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한 셈이다.
SK도 1쿼터에서 조나단 알렛지에게 3점 슛 4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내 집중력을 높이고 계획한 수비를 실행에 옮겼다.
캐롯의 간판 슈터 전성현은 이날 22점을 올렸는데, 3점 슛은 10개 중 3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우리끼리 약속한 스위치 수비가 있었다"는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차라리 2점 싸움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우리가 1위(31.8%)이니 상대의 3점 슛 성공률을 30% 초반으로 놓으면 2점을 내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상위권에서 경쟁하는 SK와 캐롯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만날 수 있는 사이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캐롯을 상대하는 건 모든 팀이 힘들 거다.
정상적인 수비로는 막기 힘들다.
변칙 수비를 해야지 상대할 수 있다"며 "이것저것 섞어서 하다 보니 선수들이 혼란을 느끼기도 하지만, 가능한 수비 중 가장 좋은 것으로 캐롯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5연승을 마감한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못내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힘겨운 경기를 열심히 해줬다.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라면서도 "전성현 등이 제 몫을 해줬지만, 다른 곳에서 한 방이 터졌으면 이기는 경기였는데 그게 안 됐다.
그게 우리의 약점"이라고 곱씹었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이겼으면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
올해 한 번씩 꺾이는 경기가 많다.
맥이 풀리게 1, 2점 차로 지는데 그런 경기 반만 잡았어도 더 상위권에 있지 않을까 싶다"는 그는 "그래도 잘 배워가고 있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란 믿음이 있다. 아쉽지만 감수해야지 어떻게 하겠나"라며 쓰린 마음을 달랬다.
/연합뉴스
SK는 이날 전반까지 캐롯에 42-46으로 끌려갔지만, 전열을 정비하고 82-80으로 승리를 따냈다.
2연승을 달린 SK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이상 19승 14패)로 올라섰다. 다소 힘겨운 싸움 끝에 승리를 맛본 전 감독은 "예상대로 경기했다.
한 팀의 컨디션이 확 떨어지지 않는다면 대등한 경기를 할 것 같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외곽 슛을 많이 내주지 않은 게 승리할 수 있는 원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캐롯은 올 시즌 프로농구 10개 팀 중 3점 슛이 가장 강한 팀이다.
3점 슛 시도 횟수가 경기당 34.2개로 가장 많고 이 중 12.4개를 넣는다.
3점 슛 성공률은 36.1%다. 이날도 캐롯은 36개의 3점 슛을 시도했는데, 이 중 11개가 들어갔다.
성공률은 31%였다.
캐롯이 직전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46개의 3점 슛을 던져 17개를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SK를 상대로는 외곽에서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한 셈이다.
SK도 1쿼터에서 조나단 알렛지에게 3점 슛 4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내 집중력을 높이고 계획한 수비를 실행에 옮겼다.
캐롯의 간판 슈터 전성현은 이날 22점을 올렸는데, 3점 슛은 10개 중 3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우리끼리 약속한 스위치 수비가 있었다"는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차라리 2점 싸움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필드골 성공률은 우리가 1위(31.8%)이니 상대의 3점 슛 성공률을 30% 초반으로 놓으면 2점을 내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상위권에서 경쟁하는 SK와 캐롯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만날 수 있는 사이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캐롯을 상대하는 건 모든 팀이 힘들 거다.
정상적인 수비로는 막기 힘들다.
변칙 수비를 해야지 상대할 수 있다"며 "이것저것 섞어서 하다 보니 선수들이 혼란을 느끼기도 하지만, 가능한 수비 중 가장 좋은 것으로 캐롯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5연승을 마감한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못내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힘겨운 경기를 열심히 해줬다.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라면서도 "전성현 등이 제 몫을 해줬지만, 다른 곳에서 한 방이 터졌으면 이기는 경기였는데 그게 안 됐다.
그게 우리의 약점"이라고 곱씹었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이겼으면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
올해 한 번씩 꺾이는 경기가 많다.
맥이 풀리게 1, 2점 차로 지는데 그런 경기 반만 잡았어도 더 상위권에 있지 않을까 싶다"는 그는 "그래도 잘 배워가고 있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란 믿음이 있다. 아쉽지만 감수해야지 어떻게 하겠나"라며 쓰린 마음을 달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