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3년째 '열여덟 혼자서기' 사업…취약 청소년 멘토링·자금 지원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기획본부장(오른쪽)이 지난 10일 경북 경주의 청소년 자립체험관 ‘라온 하우스’ 개관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취약계층 청소년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착 멘토링과 자금 등을 지원하는 ‘열여덟 혼자서기’ 사업을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취약계층 청소년의 안정된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매년 만 18세가 되는 2500여명의 청소년이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다. 이들 중 다수는 별도의 지원이 없어 경제적, 정서적으로 자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생활고, 주거 빈곤 등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한수원은 이들이 건강하게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자립 자금과 함께 홀로서기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은 우선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해 사회에 먼저 정착한 자립 선배들과 청소년 간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한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교과서적인 총론보다는 실제로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례들을 다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제공하는 각종 경제교육은 사회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위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직업 체험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별 적성을 개발하고 창의적 진로 설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각종 자립 청소년 자금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보호가 종료된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연 100만원씩 5년간 자금을 지원한다. 이와는 별도로 매월 30만원씩 5년간 생활비도 지급한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마다 200만원의 장학금도 지원해 배움의한다. 지난해에는 12명에게 총 2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자립 청소년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긴급 의료비 지원 시스템도 마련했다.한국수력원자력은 청소년 자립 지원뿐 아니라 아직 만 18세가 되지 않아 시설에서 보호 중인 아동이 자립 시기에 앞서 자립을 체험하고 준비할 수 있는 장소도 준비했다. 최근 경북 경주시에 있는 한 아동양육시설에 자립체험관을 설치했다. 체험관은 독립을 앞둔 아동이 일정 기간 머무르며 혼자 장을 보고 집안일을 하는 등 자립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제 자립생활 환경을 유사하게 구현한 원룸형 공간이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사람은 누구나 다 빛을 품고 있고 그 빛이 발현되도록 해 줘야 빛난다”며 “자립 준비 청년들이 비록 출발은 조금 다르지만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 않도록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과 수력, 양수발전, 신재생에너지로 국내 전력의 약 30%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발전회사다. 에너지 기술 혁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뿐 아니라 사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공존과 균형을 추구하고 있는 국내 대표 공기업 중 하나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