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시장은 모내기 돕던 9급 공무원서 시장으로…中사회과학원서 공부한 '중국통'

모내기를 돕던 농촌 담당 9급 공무원에서 경기 화성시 동탄4동 동장이 됐고, 30년 공직에서 퇴직한 후 화성시장이 된 지역 정치인이다. 군대 전역 후 지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1989년 첫 번째 발령지는 안산시청이었다. 1992년부터 도청에서 근무했다. 전국 공무원 중 단 다섯 명을 뽑는 유학 시험에 선발돼 중국 국무원 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학 후 2007년 화성시청으로 전출을 요청했다. ‘중국 전문가’가 됐지만 고시 출신이 주류인 도에선 전문성을 살릴 직위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동탄4동 동장, 5급 사무관으로 2018년 명예퇴직했다. 그는 주민들과 함께 호흡한 일,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이름을 이춘재 사건으로 바꾸는 활동에 참여한 일을 자랑 거리로 꼽는다.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친분이 있던 권칠승 의원(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보좌관 사임 후 화성미래발전포럼 대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했고,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화성시장에 당선됐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종합경쟁력 6년 연속 1위를 달성했고 인구 97만 명으로 100만 명 특례시를 눈앞에 뒀다”며 “‘옛것을 고치고 새로운 것을 이룬다’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마음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도시 화성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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