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설의 경고..."S&P500지수 50% 폭락 가능성"
입력
수정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헤지펀드 GMO의 창업자 제레미 그랜섬(Jeremy Grantham)이 미국 증시 폭락 시나리오를 제시해 화제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랜섬은 "미국 경제가 버블의 '최종 단계(Final Phase)'에 진입하면서 S&P500 지수가 50% 가까이 폭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 시장 침체가 증시 하락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날 제레미 그랜섬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주식의 거품 붕괴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투자자들이 연초 상승 랠리에 대해 지나치게 흥분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에 지나친 기대감을 품고 있다"면서 "올해 S&P500 지수의 적정 가치는 3,200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S&P500 지수는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간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며 주말 사이 4,000선을 회복한 바 있다.
이어 "S&P500 지수가 올해 3,000선 아래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택 시장 침체가 심해지는 최악의 경우에서 S&P500 지수가 2,000선까지 추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24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5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한편 제레미 그랜섬은 미국 증시를 둘러싼 악재가 '볼링 핀(Bowling Pin)'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택 시장이 무너질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한 가지 악재로 인해 모든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의 금리인하 정책이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 "지난 1929년, 2000년, 2007년 증시의 가장 큰 하락은 연준의 첫 금리인하 이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력한 고용 시장, 중국의 리오프닝, 인플레이션 완화 등의 호재로 증시 약세장이 잠시 멈출 수는 있겠지만, 증시가 잘 풀릴 확률보다 안 풀릴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레미 그랜섬은 최악의 경기침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아직까지 크게 감소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를 둘러싼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면서 "가장 쉬운 증시의 첫 번째 거품은 이제 막 끝났지만 다음 단계의 거품은 훨씬 더 복잡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랜섬은 "미국 경제가 버블의 '최종 단계(Final Phase)'에 진입하면서 S&P500 지수가 50% 가까이 폭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 시장 침체가 증시 하락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날 제레미 그랜섬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주식의 거품 붕괴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투자자들이 연초 상승 랠리에 대해 지나치게 흥분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에 지나친 기대감을 품고 있다"면서 "올해 S&P500 지수의 적정 가치는 3,200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S&P500 지수는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간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며 주말 사이 4,000선을 회복한 바 있다.
이어 "S&P500 지수가 올해 3,000선 아래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택 시장 침체가 심해지는 최악의 경우에서 S&P500 지수가 2,000선까지 추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24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5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한편 제레미 그랜섬은 미국 증시를 둘러싼 악재가 '볼링 핀(Bowling Pin)'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택 시장이 무너질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한 가지 악재로 인해 모든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의 금리인하 정책이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 "지난 1929년, 2000년, 2007년 증시의 가장 큰 하락은 연준의 첫 금리인하 이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력한 고용 시장, 중국의 리오프닝, 인플레이션 완화 등의 호재로 증시 약세장이 잠시 멈출 수는 있겠지만, 증시가 잘 풀릴 확률보다 안 풀릴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레미 그랜섬은 최악의 경기침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아직까지 크게 감소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를 둘러싼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면서 "가장 쉬운 증시의 첫 번째 거품은 이제 막 끝났지만 다음 단계의 거품은 훨씬 더 복잡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