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70㎝ 넘는 폭설…수도관·보일러 동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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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라권 10~20㎝ 눈기록적인 한파 속에 울릉도에 70㎝ 넘는 눈이 쌓였다. 울릉도를 비롯한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5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낮은 강추위가 전망된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24시간 신적설량(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의 양)은 경북 울릉이 70.6㎝에 달했다. 전남 강진 15.8㎝, 나주 11.9㎝, 전북 부안 11.4㎝, 광주 10.2㎝, 제주 10.0㎝, 세종 6.1㎝ 등의 순이었다.6시 현재 울릉에 쌓여있는 눈의 양(적설량)은 75.1㎝에 달한다.
대설특보는 전남일부, 제주를 중심으로 발효됐고 일부 지역에는 낮까지도 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늦은 밤부터 26일 낮까지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강설이 예상된다.
강추위에 계량기 동파 사고와 정전도 잇따랐다. 지난 23일 중대본 1단계 가동 이후 계량기 동파 건수는 137건으로,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는 21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전날 대전 유성구 구암동 일대 59가구, 경기 의정부 민락동 일대 40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전국 도로는 12곳이 통제 중이다.국립공원은 무등산, 다도해, 내장산 등 6개 공원 144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여객선은 오전 6시 기준 포항~울릉, 제주~우수영 등 14개 항로 20척이 풍랑으로 인해 통제됐으며, 76개 항로 97척은 정상 운항 예정이다.항공기는 전날 제주공항 출발·도착편이 전면 결항했으나 이날은 오전 5시 기준 결항편이 없다. 이날 제주 출발 항공편은 정상 운항 예정이며 36편이 추가 투입되고 17편은 대형기종으로 변경된다.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올라 26일은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