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동파·터널에 고드름…부산, 사흘간 한파 피해 69건

부산에 사흘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배관 동파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1분 상수도관 동파로 흘러 나온 물에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한 도로가 얼어붙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비슷한 시간 사하구 괴정동 한 건물에서는 스프링클러가 동파되면서 주차장 노면이 얼어붙어 열화칼슘을 살포했다.

오전 6시 45분에는 중구 영주동 부산터널 입구에 생긴 고드름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한파 속에 바람도 비교적 강하게 불어 사하구의 한 초등학교 출입문이 파손됐고, 부산진구에서는 전신주에 달린 간판이 떨어졌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23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69건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5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1도로 예상되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10도가량 더 낮겠다.

기상청은 오는 26일 아침까지 한파가 이어지겠다며 수도관 동파 등 각종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