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실적 가이던스 하향에 시간외서 급락…"클라우드 성장 둔화 예상"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5%까지 상승했지만 예상치를 하회하는 가이던스 발표에 하락 전환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2023 회계연도 2분기(2022년 10~12월) 총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둔화된 성장세다.순이익은 전년동기 187억7000만 달러에서 164억3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는 2.32달러로 시장 예상치 2.29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527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529억4000만달러를 하회했다.

MS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215억 1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214억4000만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이에 실적 발표 직후 MS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둔화된 성장이다. MS의 클라우드 비즈니스는 EPS 증가에도 분기에 계속 둔화되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애저(Azure)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번 분기에 각각 18%와 31% 성장했는데, 이는 26%와 46%의 성장을 보였던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다.또 MS는 회계연도 3분기 예상 매출로 505억 달러에서 515억 달러의 가이던스를 제시해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524억3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이러한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둔화와 매출 가이던스 하향 소식에 MS는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약 1% 하락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재무책임자인 에이미 후드(Amy Hood)는 “12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소비의 증가를 포함해도 비즈니스가 약화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동안 새 비즈니스의 성장은 경영진이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대해 예상한 것보다 낮았다”고 말했다.또 그는 “회계연도 3분기에 애저 클라우드 성장이 다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일 오픈AI와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추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2019년 10억달러 투자와 2021년에 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에 대한 세번째 투자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이날 성명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AI 모델을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으로 전환함에 따라 컴퓨팅의 다음 주요 물결이 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고객이 플랫폼과 도구를 사용하여 현재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고 새로운 AI 시대에 미래를 위해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