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 차단…카뱅, 명의도용 예방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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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 본인 명의 회선 조회앞으로 카카오뱅크 이용자는 국내 모든 통신사에서 본인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하고 추가 개통을 직접 차단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로 비대면 대출 사기를 당하거나 보이스피싱 연락책으로 쓰이는 명의 도용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개통 차단 기능도 제공
25일 카카오뱅크는 '휴대전화 명의도용 예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본인 명의로 개통된 국내 모든 통신사 휴대전화 회선 정보를 직접 조회해 본인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필요하면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더 이상 개통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앱의 '인증·보안'에서 '금융사기 예방' 메뉴를 찾으면 된다. 카카오뱅크의 입출금통장 계좌가 있거나 오픈뱅킹 서비스를 쓰고 있는 만 19세 이상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이를 악용한 범죄도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엔 타인의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정보를 알아내 위조 신분증을 만든 뒤 해당 명의로 알뜰폰을 개통하고 이를 공인인증서 발급과 대출 등에 이용하는 수법도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명의 도용 여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제3자가 동의 없이 휴대전화를 개통해 범죄 조직 연락책으로 이용하거나 자산을 가로채는 범죄를 사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