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문서 유출 파문 확산에…바이든·트럼프 내심 안도?
입력
수정
펜스 자택서도 발견되자 관심 분산…시스템 문제로 초점 이동?
트럼프 '구원' 털고 펜스 편들기…"그는 죄가 없는 사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자택에서도 기밀문서가 발견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내심 안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별적인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기밀문서 유출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시스템적인 문제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는 데다 관심도도 분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장 여론의 공세로 수세에 몰렸던 바이든 대통령 측은 펜스 전 부통령과의 '유사성'을 집중 부각하는 모습이라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펜스 전 부통령도 자택에서 10여 건의 기밀문서가 발견되자 이를 곧바로 연방수사국(FBI)에 반납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 측도 지난해 11월 개인 사무실에서 부통령 때의 기밀문서를 발견해 국립문서보관소에 넘겼으며 FBI에도 알렸다.
다만 이런 사실 자체는 기밀문건을 처음 발견한 지 두 달이 훌쩍 지난 지난 9일에야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또 이후에 델라웨어의 윌밍턴 사저 등에서 추가로 기밀문서가 나오면서 재선 도전 공식 발표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 펜스 전 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밀문서가 발견되고 반납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어 논리'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CNN에 "펜스 전 부통령도 자발적으로 문서를 검토하고 관련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이 사안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는 점이 비슷하다"면서 "펜스 뉴스로 바이든 대통령만의 문제라는 게 희석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더 반색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에 더해 펜스 전 부통령까지 기밀문서 유출에 연루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평가에 근거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유출된 문서가 많고 초기에 반납을 거부했다는 점 등에서 다른 사안과 차이가 있다는 게 민주당의 인식이지만,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아가 기밀문서 유출 문제와 관련한 수사에서 FBI가 트럼프 전 대통령만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펜스 전 부통령에 대해 "그들은 이제 서로 일정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계기로 '정치적 동지'에서 '등 돌린 남남'이 된 펜스 전 부통령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펜스 전 부통령 자택에서 기밀문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펜스는 죄가 없는 사람이다.
그는 일생 고의로 정직하지 않은 일을 한 적이 없다.
그를 내버려 두어라"라고 말했다. 한편 빌 클린턴·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기밀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게 있는지를 묻는 미국 언론의 질의에 '사무실을 떠날 때 모든 기밀문서를 국립문서보관소에 넘겼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구원' 털고 펜스 편들기…"그는 죄가 없는 사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자택에서도 기밀문서가 발견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내심 안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별적인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기밀문서 유출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시스템적인 문제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는 데다 관심도도 분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장 여론의 공세로 수세에 몰렸던 바이든 대통령 측은 펜스 전 부통령과의 '유사성'을 집중 부각하는 모습이라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펜스 전 부통령도 자택에서 10여 건의 기밀문서가 발견되자 이를 곧바로 연방수사국(FBI)에 반납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 측도 지난해 11월 개인 사무실에서 부통령 때의 기밀문서를 발견해 국립문서보관소에 넘겼으며 FBI에도 알렸다.
다만 이런 사실 자체는 기밀문건을 처음 발견한 지 두 달이 훌쩍 지난 지난 9일에야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또 이후에 델라웨어의 윌밍턴 사저 등에서 추가로 기밀문서가 나오면서 재선 도전 공식 발표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 펜스 전 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밀문서가 발견되고 반납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어 논리'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CNN에 "펜스 전 부통령도 자발적으로 문서를 검토하고 관련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이 사안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는 점이 비슷하다"면서 "펜스 뉴스로 바이든 대통령만의 문제라는 게 희석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더 반색하는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에 더해 펜스 전 부통령까지 기밀문서 유출에 연루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평가에 근거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유출된 문서가 많고 초기에 반납을 거부했다는 점 등에서 다른 사안과 차이가 있다는 게 민주당의 인식이지만,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아가 기밀문서 유출 문제와 관련한 수사에서 FBI가 트럼프 전 대통령만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펜스 전 부통령에 대해 "그들은 이제 서로 일정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계기로 '정치적 동지'에서 '등 돌린 남남'이 된 펜스 전 부통령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펜스 전 부통령 자택에서 기밀문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펜스는 죄가 없는 사람이다.
그는 일생 고의로 정직하지 않은 일을 한 적이 없다.
그를 내버려 두어라"라고 말했다. 한편 빌 클린턴·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기밀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게 있는지를 묻는 미국 언론의 질의에 '사무실을 떠날 때 모든 기밀문서를 국립문서보관소에 넘겼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