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돌아온다…페이스북·인스타 계정 2년 만에 복구

페이스북·인스타 "트럼프 계정 복구할 것"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 후 활동 재개
메타 "민주적인 토론 방해하지 원치 않아"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활동이 중지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이 2년 만에 되살아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자사 플랫폼에서 2년 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글로벌 문제 담당인 닉 클레그는 블로그에 "우리는 메타 플랫폼에서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토론을 방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대중은 그들이 투표함에서 정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추한 것이든"이라고 썼다.

미국의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지난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그의 계정을 잇달아 중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력을 선동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당시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의 영구적인 금지를 선택했고, 페이스북은 일시적인 중단이라고 밝히는 등 수위는 다소 달랐다. 하지만 트위터는 지난해 1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인수된 후 가장 먼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