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부진, 1분기도 지속"...삼성전기 '하락세'

삼성전기가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자 삼성전기 주가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4,900원(3.25%) 하락한 14만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전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 9,684억 원, 영업이익 1,012억 원으로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증권업계는 전방 업계 재고조정이 길어지며 올해 1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말 재고조정 이후 고객사들의 수요 회복이 감지되지 않아 유의미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다올투자증권도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한 1조 9,47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5.6% 줄어든 1천억원으로 추정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에도 부진한 실적 지속이 전망된다"며 "소비자 구매력 약화를 우려한 세트업계는 보수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여전히 재고 소진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 “현재 세트와 부품 재고는 정상 수준까지 회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빠르면 내년 2분기부터 세트 업계 부품 주문 회복과 동사 가동률 개선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