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스마트팜·농기자재까지 넓힌다…수출 컨트롤타워 구축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산 농식품을 비롯해 스마트팜, 농기자재까지 아우르는 농업 연관 산업 수출 진흥을 위한 민관 협동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지난해 116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농업 연관산업 수출액을 올해 130억달러까지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6일 양재동 aT센터에서 'K-푸드(K-Food)+ 수출 확대 추진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추진본부는 국내 농식품(K-푸드)뿐만 아니라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반려동물 식품(펫 푸드) 등 연관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본부장을 맡는다.
K푸드+수출확대추진본부 구성도
정부가 추진본부를 신설한 것은 모든 산업을 수출 산업화해야 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에 따라서다. 농식품부는 그간 농식품 수출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수출의 영역을 스마트팜과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으로 넓히고 통합 관리하기 위해 수출본부를 신설했다. 올해 농식품 수출액 100억달러, 연관산업 수출액 30억달러를 달성해 수출액을 전년 대비 12%이상 높이는 게 목표다.

추진본부에는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aT, 농협 등 공공 부문과 국내 농업 관련 수출기업, 협회 등 3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민간의 수출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고, 수출 진흥을 위한 전략을 민관의 머리를 맞대 고안하는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수출 진흥을 위한 지원 정책들도 소개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수출물류비 및 4600억원 규모의 수출자금 융자 등을 제공한다. 딸기·포도 등 10대 주력 수출품목 및 첨단 식품기술(푸드 테크) 등 신성장 유망 품목의 해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한류와 한식을 연계한 해외 우수 한식당 20곳 지정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수출국 입항부터 소비지까지 저온유통(콜드체인)을 확대하고 가루 쌀과 펫 푸드 등 유망품목 육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정 장관은 출범식에서 "농업도 충분히 수출전략 산업이 될 수 있다"며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올해도 대내외 수출 여건이 쉽지 않지만 자신감을 갖고 수출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로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