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전∼부산 광역철도 구축·공항공사 설립 추진

경북도는 지방 성장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전∼부산 광역철도' 구축과 '대구경북 공항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도는 26일 이철우 도지사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올해 주요 업무보고에서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철도교통 접근성 확보를 위해 대전∼김천∼구미∼대구∼영천∼경주∼울산∼부산으로 이어지는 대전∼부산 광역철도 구축에 나선다.

대전에서 대구 구간(대전∼옥천∼영동∼추풍령∼김천∼구미∼서대구∼동대구)은 기존 경부선을 활용하면 전동차 확보와 시스템 구축, 차량기지 설치 등에 1천664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한다.

대구에서 부산 구간(동대구∼하양∼영천∼아화∼신경주∼태화강∼부전)은 기존 대구선, 중앙선, 동해선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예산은 1천335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는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해 수요분석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해당 광역자치단체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오는 10월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충북·대구·울산과 함께 공동 건의할 방침이다. 도는 군위·의성에 2030년 개항 목표인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계해 대구와 경북 주요 지역을 광역철도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신공항 건설에 발맞춰 울릉공항은 레저·면세산업, 울진비행장은 한국항공교육원 설립 등으로 특화한다.

또 신공항과 포항경주공항 등 도내 공항 운영·관리를 위해 대구경북 공항공사를 설립해 공항개발과 공항 경제권 조성을 주도하기로 했다. 천년 신라 왕경 디지털 복원, 신라 왕경 역사가로길 조성, 국립 세계 문화유산센터 건립, 유교경전각 건립 등 세계적인 유산을 널리 알리는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베이비부머 은퇴자와 생활인구가 접목된 듀얼 라이프를 겨냥해서는 주거, 창작, 유통, 소비를 결합하는 인프라와 복지체계를 갖춘 관광 예술촌을 만드는 사업도 소개했다.

농어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첨단기술 경영으로 전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어촌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젊은 산업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판을 바꾸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만큼 새로운 정책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