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3분의 1 절제"…정미애 고백한 설암, 어떤 병이길래 [건강!톡]

지난 1년 간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정미애가 설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제공

약 1년간 잠적했던 가수 정미애가 설암 투병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설암은 가장 대표적인 구강암으로 혀 양측 면에 주로 발생한다. 40세 이후에 발병하며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20~30대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설암의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바이러스, 좋지 않은 구강위생, 불완전한 의치 등에 의한 만성적인 자극 등이 주로 꼽힌다.

구내염의 경우 1~2주 이내에 병변이 좋아지기 때문에 3주 이상 혀나 구강저에 통증을 동반한 궤양이 있고 병변이 점차 커진다면 설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벼운 자극에도 피가 나고, 진행된 병변으로 혀의 운동 장애가 오게 되면 언어 및 삼킴 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구강검진을 시행한 후 설암으로 확진되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을 진행한다. 설암은 진행 및 전이 속도가 빠른 편으로 발견이 늦어지면 예후가 좋지 않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적 절제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

설암 3기 판정을 받았던 정미애는 8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혀의 3분의 1을 절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얼굴이 불균형하게 비뚤어졌고, 조금만 피로해도 경직되며 음식을 삼키는 것도 힘겨웠다고 한다. 무엇보다 입을 벌려 정확한 발음으로 노래하는 게 힘들었고, 재발이 흔한 암이라 불안과 두려움 등 심리적인 부담도 컸다고 한다.

설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구강 위생 및 치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뜨겁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게 좋고, 평소 혀 옆면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발생 부위를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상 소견이 있으면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