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센테사, 고형암 대상 PD-L1·CD47 이중항체 美1·2a상 승인
입력
수정
국내선 샤페론·이뮨온시아 개발영국 센테사파마슈티컬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형암 대상 이중항체 ‘LB101’의 임상 1·2a상을 승인 받았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LB101은 PD-L1과 CD47을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센테사는 지난해 9월 비인간영장류(NHP)에 대한 동물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LB101의 고형암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혈액학적 부작용과 체중 변화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LB101이 표적하는 CD47은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되는 단백질이다.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먹는 식균작용(pHAGOCYTOSIS)를 차단하는 신호 단백질로 알려졌다.
그러나 CD47은 적혈구 등의 정상세포에도 발현돼 CD47 항체 투여로 인해 혈소판 감소증 및 빈혈 등 혈액학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적혈구가 아닌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기 위해 CD47과 PD-L1의 이중항체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CD47 및 PD-L1 이중항체를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샤페론은 나노바디 기술 기반의 이중항체 ‘파필릭시맙’에 대한 주요 전임상 결과를 작년 10월 발표했다. 동물시험을 통해 단일 항체 대비 높은 효능을 확인했다. 혈액학적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도 확인했다. 이뮨온시아는 ‘IMC-201’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지난해 4월 발표했다. IMC-201은 CD47과 PD-L1을 발현하는 고형암 및 혈액암 세포에 강한 결합력을 보였다. 적혈구와 암세포를 함께 배양하는 조건에서도 선택적으로 암세포에 결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의 합작사다. 작년 3분기 기준 유한양행이 47.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