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대만 남은 제2경인 화재현장 복구 시작…불탄 차량 견인 중

경찰의 현장 인계 일주일만…7㎞ 통제구간 재개통 시점은 미정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당시 소실돼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던 차량 45대에 대한 견인 작업이 사고 한 달 만에 진행 중이다.
27일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제이경인)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이틀째 화재 구간 내 차량을 견인 중이다.

제이경인 측은 견인 차량을 투입해 불에 탄 차체를 1대씩 외부로 옮기고 있다.

앞서 경찰은 수사에 필요한 현장 조사를 마친 뒤 지난 19일 화재 구간이 포함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삼막IC 7.2㎞ 구간을 도로 관리사인 제이경인 측에 인계했다. 제이경인 측은 현장을 인계받은 지 일주일 만에 차량 견인을 시작으로 현장 복구 작업에 나섰다.

제이경인 관계자는 "견인을 마치고 파편과 잔해를 모두 치우는 데 어느 정도 기간이 소요될지에 대해서는 확답이 어렵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현재까지 화재 구간이 포함된 북의왕IC~삼막IC 7.2㎞ 구간은 여전히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구간을 이용해왔던 운전자들은 인근 고속도로나 국도를 우회해야만 해 불편이 큰 상황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때문에) 출퇴근 길이 지옥 같다.

제발 도로를 빨리 복구해달라", "복구 예정일조차 공지된 바가 없다니 너무 답답하다" 등 불편을 호소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제이경인 측은 해당 구간 도로 재개통 시점과 관련해서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현장 수습과 안전 점검 등의 후속 조처를 완전히 마무리하려면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시 49분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주행 중이던 5t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불이 났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