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방역영웅' 총리로 내세워 정권 재창출 승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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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행정원장에 사스·코로나 치적 있는 보건전문가 천젠런 임명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7일 총통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행정원장(국무총리 격)에 보건 전문가인 천젠런(71) 전 부총통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천 신임 행정원장 지명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지난 2020년 대만이 방역 모범국으로 주목받는 데 기여했으며 그해 5월 4년간의 부총통 직무를 마치고 학자로 돌아갔다가 지방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한 '소방수'로 투입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공위생학 박사인 천 지명자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대만 위생서(위생복리부 전신) 서장으로서 성공적으로 대처해 '사스 퇴치 영웅'으로 불렸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자신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이 총통은 이날 새 행정원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 단계적 방역 조치 조정(일상 회복) ▲ 어린이 돌봄·주택 공급·학자금 대출·조직범죄 단속 등 사회 시스템에 대한 총점검 ▲ 국가 인프라 건설의 지속적 업그레이드 ▲정보 통신 기술, 정보 안전, 건강 관리, 재생에너지, 군수산업, 전시(戰市) 필수품 등 6대 핵심 전략산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대만 지위 공고화 등 새 내각에 대한 이른바 '4대(大) 임무'를 거론했다. 특히 대만의 반도체 산업 관련 우위를 더 굳힐 뿐 아니라 대만의 차세대 과학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더욱더 경쟁력 있는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은 "연이은 새 도전에 직면해 국가가 장기적 안정을 구가하려면 앞으로 1년이 관건 중의 관건"이라며 연임 임기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자신의 후임자를 뽑는 내년 대만 대선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천젠런 신임 행정원장 지명자가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면서 그의 따뜻함과 사심 없음, 헌신성이야말로 '코로나 이후' 사회를 치유하고 민생을 돌보고, 단결해서 국가를 건설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덕목이라고 치켜 세웠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이 패배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한 쑤전창 행정원장이 이끈 내각은 오는 30일 총사퇴하며 31일부터 새로운 내각이 출범할 예정이다.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맛본 차이 총통이 공중 보건 전문가를 행정원장에 앉히며 던진 승부수는 결국 '위드 코로나' 시대 경제 및 민생 챙기기로 풀이된다.
중국발 안보 위협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온 자신의 외교·안보 노선만 부각해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방역과 경제, 민생에서 점수를 따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대만 EBC 방송은 천 신임 행정원장이 신내각 구성 요건으로 젊은 인재, 여성, 지방자치단체 경험자를 우선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만언론은 행정원 부원장에 정원찬 전 타오위안 시장, 내정부장에 린유창 전 지룽시장, 총통부 비서장에 린자룽 전 교통부장, 해양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에 괸비링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이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왕메이화 경제부장과 쉬밍춘 노동부장 등은 유임이 확정적이고 리다웨이 총통부 비서장은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궁밍신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 황톈무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 주임위원, 주쩌민 주계총처장(통계처장)은 유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자룽을 총통부 비서장으로 기용하는 인선은 그의 국가안보 및 정책 등과 관련한 식견을 높이 산 차이 총통의 '삼고초려'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 국장에는 차이밍옌 외교부 정무차장(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전국장의 교체 외에 우자오셰 외교부장, 추궈정 국방부장,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추타이싼 대륙위원회 주임위원 등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대만언론은 외교, 국방, 국가안전회의, 대륙위원회의 수장은 모두 유임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자오셰 외교부장과 샤오메이친 주미 대표가 자리를 서로 교대할 것이라는 전언도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보는 NSC 비서장, NSB 국장, 국방부장, 퇴역군인지원위원회 주임위원, 대륙위원회 주임위원, 외교부장, 해양위원회 주임위원, 해순서(해경)장 등 국가안보팀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므로 인선에 미국 측의 의견도 고려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공위생학 박사인 천 지명자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대만 위생서(위생복리부 전신) 서장으로서 성공적으로 대처해 '사스 퇴치 영웅'으로 불렸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자신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이 총통은 이날 새 행정원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 단계적 방역 조치 조정(일상 회복) ▲ 어린이 돌봄·주택 공급·학자금 대출·조직범죄 단속 등 사회 시스템에 대한 총점검 ▲ 국가 인프라 건설의 지속적 업그레이드 ▲정보 통신 기술, 정보 안전, 건강 관리, 재생에너지, 군수산업, 전시(戰市) 필수품 등 6대 핵심 전략산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대만 지위 공고화 등 새 내각에 대한 이른바 '4대(大) 임무'를 거론했다. 특히 대만의 반도체 산업 관련 우위를 더 굳힐 뿐 아니라 대만의 차세대 과학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더욱더 경쟁력 있는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은 "연이은 새 도전에 직면해 국가가 장기적 안정을 구가하려면 앞으로 1년이 관건 중의 관건"이라며 연임 임기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자신의 후임자를 뽑는 내년 대만 대선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천젠런 신임 행정원장 지명자가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면서 그의 따뜻함과 사심 없음, 헌신성이야말로 '코로나 이후' 사회를 치유하고 민생을 돌보고, 단결해서 국가를 건설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덕목이라고 치켜 세웠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이 패배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한 쑤전창 행정원장이 이끈 내각은 오는 30일 총사퇴하며 31일부터 새로운 내각이 출범할 예정이다.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맛본 차이 총통이 공중 보건 전문가를 행정원장에 앉히며 던진 승부수는 결국 '위드 코로나' 시대 경제 및 민생 챙기기로 풀이된다.
중국발 안보 위협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온 자신의 외교·안보 노선만 부각해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방역과 경제, 민생에서 점수를 따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대만 EBC 방송은 천 신임 행정원장이 신내각 구성 요건으로 젊은 인재, 여성, 지방자치단체 경험자를 우선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만언론은 행정원 부원장에 정원찬 전 타오위안 시장, 내정부장에 린유창 전 지룽시장, 총통부 비서장에 린자룽 전 교통부장, 해양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에 괸비링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이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왕메이화 경제부장과 쉬밍춘 노동부장 등은 유임이 확정적이고 리다웨이 총통부 비서장은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궁밍신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 황톈무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 주임위원, 주쩌민 주계총처장(통계처장)은 유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자룽을 총통부 비서장으로 기용하는 인선은 그의 국가안보 및 정책 등과 관련한 식견을 높이 산 차이 총통의 '삼고초려'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 국장에는 차이밍옌 외교부 정무차장(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전국장의 교체 외에 우자오셰 외교부장, 추궈정 국방부장,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추타이싼 대륙위원회 주임위원 등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대만언론은 외교, 국방, 국가안전회의, 대륙위원회의 수장은 모두 유임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자오셰 외교부장과 샤오메이친 주미 대표가 자리를 서로 교대할 것이라는 전언도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보는 NSC 비서장, NSB 국장, 국방부장, 퇴역군인지원위원회 주임위원, 대륙위원회 주임위원, 외교부장, 해양위원회 주임위원, 해순서(해경)장 등 국가안보팀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므로 인선에 미국 측의 의견도 고려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