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목표가 23만원"…증권가 일제히 상향

최대 실적·주주친화정책 호평
주가 최근 한 달간 13% 올라
증권사들이 작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강화된 주주친화 정책도 현대차 주가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투자증권 등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삼성증권 21만5000원→23만원(인상률 7%), 신한투자증권 22만원→23만원(4.5%), 메리츠증권 21만원→22만원(4.8%), 키움증권 21만원→23만원(9.5%) 등이다.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수익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해 142조52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9조8198억원이었다.

증권가는 현대차가 올해 또다시 실적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47조2963억원, 영업이익 9조9942억원이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현대차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12.92% 상승했다.

증권가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당초 시장은 현대차의 지난해 주당배당금이 4500원으로,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2.6%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주당배당금을 7000원(배당수익률 4%)으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자사주 277만 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함께 발표된 배당 및 자사주 소각 정책은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